사회적거리두기 해제로 카드 사용액 증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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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카드사들이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올해 상반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5개 주요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1조2,27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658억원) 대비 5% 늘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4,1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72억원 보다 12.4% 증가했다. 다만 2분기 실적에 당산동 사옥 매각 이익 627억원(세후 455억원)이 일회성 요인으로 반영된 걸 고려하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 상반기 규제강화, 조달비용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리오프닝에 따른 소비 증가, 온라인 결제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등에 따라 신용카드 취급액 증가, 사업다각화를 통한 자산 성장의 영향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도 올 상반기 전년 동기와 비교해 12% 늘어난 3,15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제됐던 외부활동이 늘면서 신용판매 이용액이 증가한 게 주효했다. 

우리카드도 카드 이용 실적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1,34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다만 하나카드와 KB국민카드는 순이익이 줄었다. 하나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1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고위험 대출 자산을 줄이면서 이자수익이 감소했고 올해 초 시행한 특별퇴직으로 판관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 줄어든 24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금융자산 성장으로 이자이익이 확대되고 카드이용금액 증가와 함께 마케팅 비용 효율화 노력의 결실로 수수료이익이 확대되면서 전년동기 수준의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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