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성분 CMIT/MIT 검출돼
생산라인 세척제 잔여물이 원단에 혼입
LG생건, 4일 이전 제품까지 모두 회수

LG생활건강의 ‘베비언스 온리7’ 물티슈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베비언스 온리7’ 물티슈 <사진=LG생활건강>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LG생활건강이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야기된 ‘베비언스 온리7’ 전 품목에 대한 자진회수를 결정했다.

LG생활건강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의 회수명령 대상 로트뿐 아니라 이번달 4일 이전에 제조된 베비언스 온리7 물티슈 전 로트에 대한 자진 회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이번달 6일 베비언스 온리7 물티슈에 대한 판매 중지외 회수·폐기 명령을 받았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 제품에서 과거 가습기 살규제 원료로 논란이 된 성분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혼합물이 검출돼 판매 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LG생활건강은 “물티슈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즉시 원인 확인 절차를 진행했고 ‘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55 캡 70매’ 한 개 로트인 1LQ(23.11.08)에서 CMIT/MIT 성분이 극미량(2.4ppm) 검출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식약처 처분 이후 원인을 조사한 결과 이 제품에 사용되는 물티슈용 부직포를 납품하는 협력업체의 생산라인에서 세척 작업 후 남은 세척제 잔여물이 부직포 원단에 혼입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또 “CMIT/MIT는 휘발성이 매우 낮아 호흡기를 통해 흡입될 가능성이 매우 낮고 물티슈 제품은 세정 목적의 닦아 쓰는 제품으로 인체 흡입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전문기관인 미국화장품원료검토 위원회(CIR)는 CMIT/MIT에 대한 안전성 평가 결과 바르는 화장품에서 7.5ppm 이하는 안전하다고 평가했다”며 “유럽소비자안전과학위원회(SCCS)에서도 CMIT/MIT와 그 대사산물은 인체 조직 내에 축적되지 않는다고 보고됐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선택과 신뢰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안전한 제품을 판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당사의 제품 안전 관리 전 과정을 되짚어 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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