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51일째 극적 합의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가 파업을 벌인지 51일만에 극적으로 파업 종료에 합의했다.
22일 하청지회와 협력사협의회 측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협상 타결을 발표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 8시부터 8시간 넘게 협상을 벌인 끝에 합의를 이뤄냈다. 협상 막바지 최대 쟁점이었던 손해배상 소송 제기와 고용 승계에 대해 노사가 의견을 좁히면서 전격 합의가 이뤄졌다.
임금에 대해서는 줄곧 30% 인상을 주장했던 하청지회가 지난 20일부터 사측의 4.5% 인상안을 받아들이면서 합의점을 찾아갔다. 이 외에 설, 추석 등 명절 휴가비 50만원과 여름휴가비 40만원 지급도 약속받았다.
핵심 쟁점이었던 ‘민·형사상 면책’은 추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폐업 업체 고용승계 보장은 사측이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파업으로 인해 폐업을 앞둔 업체에 대해서도 고용보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 합의안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지만 일단 31일간 이어진 대우조선해양 1도크 초대형 원유운번선 점거 농성을 풀고 풀고, 업무에 복귀한다.
정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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