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서기 용품 지급·휴식 권장 등 안전관리 나서

부영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근로자가 업무 투입 전 건강 체크를 하고 있다. <사진=부영그룹>
부영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근로자가 업무 투입 전 건강 체크를 하고 있다. <사진=부영그룹>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무더위가 전국적으로 이어지면서 건설업계들이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의 중대산업재해에 온열 질환이 포함돼 지방자치단체 사업장에서 열사병 환자가 발생할 경우 중대재해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어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그룹과 반도건설, 부영그룹등 국내 건설사들이 옥외작업이 많은 건설현장 특성상 폭염으로 인한 근로자의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 매뉴얼을 전파해 안전한 현장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중흥건설그룹은 여름철을 맞아 전국 공사 현장에서 ‘폭염 대비 근로자 건강보호 강조기간 선포식’을 가졌다.

중흥건설그룹은 6월부터 9월 초까지 매주 1회 자체점검을 통해 열사병 및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철저하게 확인하기로 했다. 예방수칙을 적극적으로 지도해 근로자의 안전의식을 고취시키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중흥건설그룹은 여름철 온열질환에 따른 중대재해가 저감되고 협력업체들도 자발적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흥건설그룹 관계자는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사업주와 현장 근로자의 관심과 주의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점검을 통해 안전한 건설현장이 될 수 있도록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반도건설은 건설현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아이스조끼, 아이스팩, 햇빛가리개 등 혹서기 대비 용품을 지급하고 근로자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과 휴식공간을 추가 확보하는 등 온열손상 및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장 곳곳에 제빙기와 얼음물 비치를 늘리고 수시로 수박, 아이스크림 등을 제공하며 현장 근로자 영양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현장관리자의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장관리자를 통한 온열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수시로 근로자 건강 상태 및 휴식 여부를 점검하고 있으며 식염 포도당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작업시간 및 업무강도를 조정하고 있다.

부영그룹도 폭염 대비 근로자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전국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열사병 예방지도를 강화하고 근로자 자가진단표를 활용해 온열질환 취약도를 선제적으로 판별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폭염경보 발생시 45분 근무 15분 휴식, 폭염주의보 발령 시 50분 근무 10분 휴식을 의무화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냉난방 시설이 되어있는 안전교육장과 근로자 휴게실을 개방하여 충분한 휴식이 가능하게 하고 얼음 및 식염포도당을 제공하는 등 현장별로 업무량 조정을 비롯한 추가 대책을 수립할 수 있게 했다.

최양환 부영그룹 대표이사는 “직원 모두가 생명의 존엄성을 깊이 인식하고 폭염대비 열사병 3대 기본 원칙인 물, 그늘, 휴식을 철저히 이행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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