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상반기 정기평가결과 발표
3년 동안 티켓가격 3000원 인상
상반기 평균티켓가격 1만원 돌파

국내 박스오피스 관람객 추이(2019~2022년) <자료=한국신용평가>
국내 박스오피스 관람객 추이(2019~2022년) <자료=한국신용평가>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멀티플렉스의 빠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는 신용평가사의 전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발표한 ‘영화상영업 2022년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에서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영화관람 수요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영화상영업체들의 빠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화 관람객 수가 급감하면서 영업적자가 지속되자 CJ CGV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는 지난 3년간 3차례에 걸쳐 티켓가격을 인상(총 3000원, 평일 티켓가격 1만4000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켓가격 인상으로 올해 상반기 평균 티켓가격(ATP)은 1만원을 돌파했다”며 “이번달 초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가 3번째 인상을 단행해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 “영화발전기금(영화관람료의 3%)을 제외한 티켓매출을 극장과 배급사가 절반씩 배분하는 수익구조상 ATP 상승은 국내 배급사들의 개봉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요 회복 국면에서 티켓매출 상승과 국내작품 개봉 확대가 동시에 일어나 영화시장이 선순환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한신평은 “영화관 정상운영 이후의 인건비 인상 폭과 고정비 수준에 따른 손익분기점(BEP·매출이 제작비 규모와 일치하는 지점), 이익창출력에 따른 재무부담 완화 정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봤다.

CJ CGV와 메가박스가 점진적인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요·실적 회복 지속 여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며 높은 수준의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다.

한국신용평가는 “5월 개봉한 ‘닥터스트레인지2’, ‘범죄도시2’ 등의 흥행으로 5~6월 박스오피스 관람객 수는 BEP 관람객 수를 상회하는 1455만명, 1547만명을 각각 기록했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개봉이 연기됐던 국내외 주요 기대작들의 순차적 상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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