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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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카드 사용액이 급증했다. 특히 직장 내 회식 등 대면 활동이 늘면서 기업에서 사용하는 법인카드 결제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1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 5월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99조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2조 3,000억원)보다 20.7%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카드 승인건수도 22억8,000만건으로 13.9% 늘었다.

법인카드 사용액 증가세가 가팔랐다. 지난 5월 기준 법인카드 사용액은 14조 5,000억원에서 21조 8,000억원으로 51%나 폭증했다. 5월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그동안 기업에서 미뤘던 회식과 거래처 모임이 재개된 영향이다. 개인카드 사용액은 67조 9,000억원에서 77조 6,000억원으로 14.2% 늘었다.

평균 승인액도 법인카드는 16만4,543원으로 1년 전보다는 32% 급증했지만 같은 기간 개인카드 평균 승인액은 3만6,198원으로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업종별 카드 승인 실적을 보면 철도, 항공, 버스 등 운수업이 1조 2,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9.4% 급증했다. 고용 알선 및 인력 공급업이나 여행사 및 여행 보조 서비스업을 의미하는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3,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과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의 카드 승인액도 각각 13조 1,600억원과 1조 6,9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1.9%와 27% 증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카드 사용액과 건수가 점차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이전으로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며 "6월부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여행이나 교통 관련 소비액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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