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수 꾸준히 증가

<사진=삼성금융네트웍스>
<사진=삼성금융네트웍스>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통합 브랜드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선보인 통합 앱 ‘모니모(monimo)’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만명을 넘겼다. 출시 초반 고객정보 유출이 발생하며 안전성 논란에 휘말렸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꾸준히 사용자 수를 늘리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안드로이드·iOS 이용자 기준 모니모의 월간활성사용자(MAU‧Monthly Active Users) 수는 156만6,56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그룹 내 보험계열사인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자체 앱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지난 5월 기준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앱의 MAU는 각각 101만2,465명, 76만7,724명을 기록했다. 다만 아직 삼성증권(224만665명)과 삼성카드(664만8,987명) 앱 MAU에는 미치지 못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 삼성그룹 5개 금융계열사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 지난 4월 공동 브랜드 ‘삼성금융네트웍스(Samsung Financial Networks)'를 론칭하고 같은 달 통합 앱 모니모를 출시했다.

모니모는 하나의 계정으로도 삼성생명, 화재, 카드, 증권 등 삼성금융 4사의 거래현황을 한 번에 조회 할 수 있어 고객의 편의성이 극대화된 점이 특징이다. 각 사가 제공하는 대표 금융상품도 한눈에 확인 가능하다.

편의성을 앞세워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출시 나흘만에 개인 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하며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증권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모니모 앱에서 삼성증권 서비스를 선택한 이용자 344명의 증권 계좌정보가 타인에게 노출된 것이다. 당시 정보 노출로 인한 재산 피해는 없었지만 출시된 지 며칠만에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며 앱 준비 과정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후 모니모 전용 상품을 내놓는 등 고객 서비스 경험을 확대하며 일간 사용자 수(DAU)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져 MAU를 확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아직 출시 초반이라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할 여력이 있어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 경험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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