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 달에 만 62% 수주, 중국은 27% 그쳐

한국 조선업계 효자상품으로 떠오른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한국 조선업계 효자상품으로 떠오른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한국 조선사들의 누계 수주는 994만CGT(46%)로 926만CGT(43%)를 수주한 중국을 3%p 격차로 따돌리며 글로벌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일본은 154만CGT(55척, 7%)을 수주하며 한·중과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6월 세계 선박 발주는 전월 대비 약 60% 증가한 416만CGT(98척)였으며 이중 한국이 256만CGT(34척, 62%), 중국 110만CGT(50척, 27%)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한국 조선사 수주 선방 비결로는 LNG운반선 수주 독점이 꼽힌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상반기 발주된 LNG운반선(140,000m³ 이상) 89척 중 한국이 63척(71%)을 수주했다. 특히 한국은 6월 한달 동안 LNG 운반선 대량 수주(26척)에 힘입어 전월 대비 2배 이상(106%) 증가한 반면 중국은 소폭(20%) 증가에 그쳤다.

한국은 LNG 운반선 분야의 높은 기술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하반기에도 카타르 프로젝트 등 LNG 운반선 중심으로 한국의 수주 강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한 올 상반기 누계 발주량은 2148만CGT로 지난해 동기 3058만CGT 대비 30% 감소했고 한국 역시 전년 동기(1106만CGT) 대비 112만CGT(10%P) 감소했으나, 점유율은 36%에서 46%로 10%p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상반기 한·중 수주 점유율을 살펴봐도 2020년 한국 15% 중국 55%, 2021년 한국 36% 중국 47%, 2022년 한국 46% 중국 43% 등 한국 조선소들의 선방이 눈에 띈다.

수주잔량에서도 한국 조선사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6월 글로벌 수주잔량은 5월 말 대비 111만CGT 증가한 1억 62만CGT로 국가별로는 중국 4234만CGT(42%), 한국 3508만CGT(35%)를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한국(152만CGT, 5%↑)은 증가했으나, 중국(△20만CGT, 0.4%↓)은 소폭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봐도 한국(771만CGT, 28%↑)이 중국(621만CGT, 17%↑)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선종별 발주량을 살펴보면 환경규제 이슈 등의 영향으로 대형 LNG선(140,000m³ 이상)만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형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유조선, 벌크선 모두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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