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익 55.24% 증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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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업계 하위권인 우리카드가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123억9,000만원으로 전년(79억8,100만원) 대비 55.24% 증가했다. 지난 2020년 1분기(59억5,00만원)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카드업계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신한, KB국민카드와의 수익 격차도 크게 줄었다.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 자동차 할부금융에서 전년 동기(324억3,100만원) 대비 8.8% 증가한 352억8,5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KB국민카드는 같은 기간 6% 감소한 242억8,100만원의 수익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우리카드는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 2조원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20년 1분기 8,045억원 규모였던 우리카드의 할부금융 자산은 지난해 1분기 1조1,668억원에서 올해는 1조7,354억원으로 48.7% 급증했다.

지난 1분기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각각 3조9,682억원, 3조4,021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과 비교하면 아직 규모는 작지만 성장률은 가장 높다. 신한카드는 전년 동기에 비해 자산이 10.15% 증가하는데 그쳤고, KB국민카드는 2.35% 줄었다.

우리카드가 최근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데는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김정기 사장의 의지가 컸다.

김 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한 직후 기존에 자동차금융을 담당하던 캐피탈영업부를 ‘오토금융본부’로 격상했다. 최근에는 중고차시장 진출을 위해 오토금융본부에 오토신사업팀을 신설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자동차 금융 전문영업점인 캐피탈지점도 지난 2020년 15개에서 20개로 확대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올해 중고차 시장 진출 준비, 다이렉트 채널 확대 등을 통해 오토금융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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