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고객이 ‘치앙마이 5일 #코끼리와의 하루’ 상품으로 강에서 코끼리와 물놀이를 하고 있다.
하나투어 고객이 ‘치앙마이 5일 #코끼리와의 하루’ 상품으로 강에서 코끼리와 물놀이를 하고 있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하나투어는 해외여행 중 동물학대 관련 프로그램을 폐지했다고 4일 밝혔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태국과 라오스 등에서 코끼리 트레킹, 우마차, 악어쇼 등을 체험한 고객으로부터 ‘동물을 혹사시키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동물을 보호하고 자연을 보존하는 여행을 원한다’ 등의 의견이 과거부터 다수 접수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하나투어는 동물학대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지난해 ESG 경영 도입 후 친환경여행 등 지속 가능한 여행상품 개발에 더욱 집중하면서 동물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11월부터 코끼리 트레킹, 채찍을 휘두르는 우마차, 열악한 환경의 사육과 동물쇼, 갇혀있는 동물을 만지는 체험 등 동물학대로 인지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전 지역 여행 일정에서 제외시키기로 결정했다.

하나투어는 이를 대신해 ‘치앙마이 5일 #코끼리와의 하루’ 상품을 선보였다. 태국 치앙마이의 코끼리 보호구역에서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고 강에서 코끼리와 함께 물놀이도 즐기는 상품이다. 트램을 타고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는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나이트 사파리도 체험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모든 동물체험이 문제되는 것은 아니나 동물을 보호하고 동물과 교감을 나누는 상품을 통해 고객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