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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MLS도 K리그도 OTT로... 스포츠 중계권 확보 경쟁 점화스포츠 고정팬 가입 유도, 인지도 확대 기대
축구-야구 이어 테니스, 종합격투기까지
차별화 전략 주목, 과다 경쟁은 독 될수도
하지현 기자  |  hacci97@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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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6.22  10: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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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애플 tv+, 티빙, 쿠팡플레이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스포츠 중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OTT 시장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는 공개 당시에만 가입자가 유입될 뿐 지속적인 가입자 증대 효과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고정적인 팬층이 있는 스포츠 중계를 통한 신규 가입자 확보에 OTT 업체들이 힘을 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스포츠 중계가 기존 가입자 락인(Lock-in·잠금) 뿐 아니라 홍보 없이도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까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편집자주]

   
▲ <사진=애플>

애플 tv+, 10년간 美 프로축구(MLS) 독점 생중계

애플은 애플 tv+를 통해 미국프로축구(MLS·메이저리그 사커) 리그의 전 경기를 내년부터 10년간 독점 중계한다고 14일 밝혔다.

애플과 MLS는 스트리밍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내년부터 2032년까지 애플 tv+ 앱을 통해서 MLS의 모든 경기를 전 세계에 중계한다. 지상파나 케이블TV가 중계하던 주요 스포츠 리그 중 하나를 애플이 가져온 것이다. MLS 경기는 그동안 디즈니 산하의 ABC 방송과 ESPN, 폭스채널 등이 방영해왔다.

중계권 입찰에는 아마존을 비롯해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파라마운트 등 15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이번 계약이 연간 최소 2억 5000만달러(약 3000억원), 10년 간 최고 25억달러(약 3조 156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 경기 중계권은 통상 국가나 지역별로 나눠서 할당되지만 애플은 이번에 글로벌 스트리밍 방영권을 독점 확보했다. 애플은 월정액 4.99달러의 애플tv+ 가입자를 대상으로 MLS 전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애플 tv+를 통해 MLS 넥스트 프로, MLS 넥스트 경기 일부도 볼 수 있게 된다.

이보다 앞서 애플 tv+는 지난 4월부터 메이저리그(MLB) 경기 중계를 시작했다. MLB 중계는 애플이 처음으로 체결한 프로스포츠 중계권 계약으로 한국,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브라질 등에서 스트리밍을 지원 중이다. 향후로도 애플 tv+는 인기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 <사진=티빙>

티빙, UFC·복싱·테니스 등 생중계 라인업 확대

티빙(TVING)은 올해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대회 UFC, 월드 복싱 슈퍼매치, 2022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 등 중계를 연이어 확정 지으며 스포츠 장르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5월 티빙은 ‘UFC 274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전’ 독점 중계를 선사해 MMA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UFC는 ‘UFC 274’를 포함한 12개의 넘버링 대회와 ‘UFC 파이트 나이트’ 등 30여개의 이벤트로 구성됐는데 넘버링 대회 10개는 티빙에서 독점 중계하고, 2개는 tvN과 동시에 중계했다.

티빙은 UFC에 이어, 월드 복싱 슈퍼매치 중계를 확정 지었다. 국내 복싱 팬덤을 사로잡을 첫 번째 경기로 ‘자니벡 알림하눌리’와 ‘대니 디그넘’의 WBO(세계 복싱기구) 미들급 타이틀전을 독점 중계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2022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도 티빙을 통해 독점 중계됐다. 프랑스오픈은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 중 하나로 지난 1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호주오픈에 이어 중계를 확정 지었다. 특히 올해 대회는 한국 테니스의 간판인 권순우 선수가 출전해 주목 받았다.

강진원 티빙 콘텐츠사업 팀장은 “분데스리가, 메이저 테니스 대회 등 분야를 넘나드는 스포츠 중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용자들에게 손안에 종합격투기라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자 UFC 독점 중계를 확정 지었다” 라며 “스포츠는 역시 티빙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더욱 새롭고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 토트넘 초청 ‘쿠팡플레이 시리즈’ 개최

쿠팡플레이는 축구 이벤트 중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3월 열린 축구 한일전과 월드컵 2차·최종 예선 경기 및 올림픽 대표팀 친선 경기를 잇따라 중계하며 대표 축구 생중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최종예선 9·10차전을 생중계했다.

내달에는 손흥민 선수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를 초대해 이벤트성 대회인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개최한다.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첫 경기는 토트넘과 팀 K리그간 맞대결로 예정됐다. 이 경기는 다음 달 13일 오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또한 시리즈 두 번째 경기로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 FC 간 빅매치가 진행된다.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모든 경기는 쿠팡플레이를 통해 디지털 단독 생중계된다.

쿠팡플레이는 K리그 온라인 독점 중계권(2025년까지)도 따냈다. 쿠팡플레이는 K리그 전 경기를 생중계하며, 현장을 찾은 축구팬 대상 다채로운 경기장 이벤트도 제공할 계획이다.

축구 외에도 쿠팡플레이는 지난 달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도전을 생중계도 나선 바 있다. 해당 중계는 VNL이 미국, 브라질, 불가리아 등 지역을 바꾸며 일정을 마치는 다음 달 17일까지 이어진다.

아울러 쿠팡플레이는 NFL(미국프로풋볼), MLS(미국프로축구),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ONE FC(아시아 최대 격투기) 등 여러 스포츠 종목을 생중계하는 등 종목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

OTT업체들의 스포츠 생중계 확대 관련 업계에선 기대와 함께 우려 섞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양이나 질에서 글로벌 선두권 업체들과 차이를 보이는 여타 OTT 입장에선 인기 스포츠 중계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과거 케이블스포츠채널 간 벌어졌던 과도한 스포츠 중계권 확보 경쟁이 재발, OTT들의 부담으로 되돌아 오진 않을지 다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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