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압력 커져 금리인상 기조 예상
"금리인상으로 인한 유동성 악화" 전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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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그로 인한 경기침체으로 인해 증권업계가 주식시장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잇따라 내놨다.

현지시간으로 16일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폭 금리인상 단행에 따른 '안도 랠리'를 하루 만에 마치고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2% 하락한 29,927.07에 거래를 마쳤고 S&P 500 지수는 3.25% 급락한 3,666.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8% 폭락한 10.646.1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202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고 다우 지수 3만 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이에 코스피도 전날 대비 1.70% 내린 2,409.72로 개장해 개장 후 장중 한때 2,400 밑으로 내려갔다. 코스피의 장중 2,400 붕괴는 2020년 11월 5일 2,370.85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증권업계는 이런 대내외 악재에 의한 증시 약세 기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에 신중해 줄 것을 조언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 해소, ECB 긴급회의를 통한 신규 채권 매입을 예고 등으로 증시가 안도감이 있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로 주요국들의 긴축 행보가 이어지며 유동성 축소 및 경기 침체 우려 확산으로 증시는 급락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신흥국에서의 인플레이션, 미국 경제지표가 침체를 반영하고 있고 미국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높아질 경우 증시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재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본격적으로 시작된 금리 인상 추세는 증시에 유입되었던 유동성 축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 이라는 판단된다”며 “지난 코로나 발발 초기 막대한 개인 거래금액 증가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현시점에서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유동성으로 인해 변동성을 확대와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판단돼 투자자들의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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