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입원 9일만에 VIP 병동으로…의식회복 여부 확인 안돼

[현대경제신문 송현섭 기자] 급성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뒤 삼성서울병원에 입원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병세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20일 삼성그룹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9일 검사결과 안정적이고 건강상태가 다소 호전됨에 따라 삼성서울병원 20층 VIP 병실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 회장의 의식회복 및 진정치료 지속여부 등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병원측은 지난 18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이 회장의 건강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쾌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내비쳤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0일 한남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로 인근 순천향대 서울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돼 의료진으로부터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이후 이 회장의 심장기능이 일부 호전된 뒤 11일 주치의가 있는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의료진에 의해 심혈관을 확장하는 스텐트 시술을 받은 바 있다. 13일 오후부터는 60여시간에 걸쳐 뇌와 장기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체온 치료를 받았는데 곧이어 수면상태로 치료를 계속하는 진정치료를 받아왔다.

한편 이 회장의 의식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 증권가에는 이 회장 위독설 내지 사망설이 나돌기도 했는데,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은 지난 16일 "이 회장이 좋아지고 있으며 이전보다 좋아진 상태"라고 밝히며 항간의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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