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매출 1508억..전월보다 396% 급증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 외국영화 넘어서
기대작 개봉·거리두기 해제·취식 허용 덕

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
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5월 한국영화 매출이 793억원에 달하면서 전월 대비 84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6일 ‘2022년 5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영진위에 따르면 5월 전체 매출은 1508억원으로 전월 대비 395.6% 급증했다. 전체 관객 수도 1455만명으로 전달보다 366.7% 늘었다.

이 같은 5월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 2020년 동월 대비 1000억원 이상 증가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월과 대비해도 2.5% 감소에 불과했다.

특히 한국영화의 관객점유율은 53.1%로 외국영화(46.9%)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5월 한국영화 관객 수도 773만명으로 전월 대비 782.3% 늘었다.

이러한 한국영화의 성과는 기대작이었던 ‘범죄도시 2’가 개봉했기 때문이다.

영화 범죄도시 2는 725억원(관객 수 701만명)의 매출로 5월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4월 전체 흥행작 1위였던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이 10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던 것에 비하면 대단한 성과다.

또 4월 전체 흥행작 상위 3위 영화는 모두 외국영화였으나 5월 전체 흥행작 1위는 한국영화인 범죄도시 2였다.

특히 5월 전체 흥행작 상위 10위 중 한국영화는 총 4편이었다. 1위인 범죄도시 2에 이어 2위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관객 수 23만명)가 차지했다.

전체 흥행 4위 ‘그대가 조국’(19만명), 6위 ‘서울괴담’(7만명)이 그 뒤를 이었다.

영진위는 “5월에 개봉한 범죄도시 2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각각 725억원, 618억원의 매출을 냈다”며 “두 영화는 전체 매출의 약 90%를 차지하면서 매출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고 극장 내 취식이 허용됐고 여기에 기대작 개봉이 맞물리면서 매출과 관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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