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성인 2D 일반 영화 1만4000원
“심각한 경영 위기..생존 위한 선택”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롯데컬처웍스는 롯데시네마 영화관람 요금을 다음달 1일부터 1000원 인상한다고 15일 밝혔다.

롯데시네마의 영화관람 요금은 성인 2D 일반 영화 기준 주중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으로 전시간대에 기존보다 1000원씩 인상된다.

다만 군인과 경찰·소방공무원·장애인·국가 유공자 우대 요금은 인상에서 제외된다.

롯데시네마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장기화 사태, 약 1년 3개월간 진행된 취식 금지 조치 등 강화된 방역 정책 등에 의해 경영이 지속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팬데믹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된 영업손실은 약 3000억원에 달하며 심각한 경영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또 정부의 손실 보상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저시급 인상과 물류비, 원부자재 등 지속적인 고정비 상승, 역대 최대 수준의 인플레이션 압박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플랫폼 경쟁 심화도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롯데시네마는 영화관 스크랩, 인력 희망퇴직, 임차료 감액 협의 등 고정비 절감을 위해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기울였으나 역부족이었다.

이에 이번 영화관람 요금 조정은 영화산업의 정상화와 산업 보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향후 롯데시네마는 고객들에게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차별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해서 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시설 투자에 집중하고 서비스 품질도 향상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롯데시네마는 재무적인 위기 상황에서도 영화산업 정상화를 위해 신작 한국 영화 개봉 촉진을 위한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각종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가격 인상으로 고객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을 지나면서 확인할 수 있었던 특수관 등 극장에 기대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투자와 그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환경 개선을 시행할 것”이라며 “극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적인 관람 환경과 우수한 콘텐츠, 양질의 서비스를 누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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