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컨소시엄, 현지정부와 MOA 체결…총 550억원규모 프로젝트 수주

마샬제도공화국이 국내에서 개발해 상용화된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도입, 총 550억달러의 프로젝트를 '웨스트컨소시엄'에 발주했다.   

우리나라의 웨스트컨소시엄과 마샬제도공화국 공공사업부가 마샬제도의 쓰레기문제와 전기공급사업에 대한 MOA를 체결 후 악수하고있다. 왼쪽부터 주한마샬제도 Kejjo Bien 대사, 마샬제도 공공사업부 히로시 야마무라 장관, (주)웨스트 김태연 대표, (주)영진종합건설 박찬수 상무.
우리나라의 웨스트컨소시엄과 마샬제도공화국 공공사업부가 마샬제도의 쓰레기문제와 전기공급사업에 대한 MOA를 체결 후 악수하고있다. 왼쪽부터 주한마샬제도 Kejjo Bien 대사, 마샬제도 공공사업부 히로시 야마무라 장관, (주)웨스트 김태연 대표, (주)영진종합건설 박찬수 상무.

20일 외교가와 유관업계에 따르면 웨스트컨소시엄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주한마샬제도공화국(이하 마샬제도) 대사관 대사집무실에서 마샬제도 공공사업부장관과 'Waste to energy Project'에 대한 MOA(합의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이날 체결식에는 해당사업을 관장하는 히로시 야마무라 공공사업부 장관과 마샬전기회사 에밀데브럼 부사장, 주한마샬대사관 케조 비엔(Kejjo Bien) 대사 등 마샬제도정부 인사와 김태연 웨스트 대표, 한국에코플랜트(대표이사 양석준) 윤득민 기술이사, 영진종합건설(대표이사 하태준) 박찬수 상무 등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MOA는 마샬제도의 핵심 마주로(Majuro)섬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하고 바이오매스발전소를 건설, 주민들에게 전기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웨스트컨소시엄은 향후 마샬제도의 쓰레기 문제와 전력난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이번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며 마샬제도 정부와 관계부처는 사업 추진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우리나라의 웨스트컨소시엄과 마샬제도공화국 공공사업부가 마샬제도의 쓰레기문제와 전기공급사업에 대한 MOA 체결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 하고있다. 앞줄 왼쪽부터 주한마샬제도 Kejjo Bien 대사, 마샬제도 공공사업부 히로시 야마무라 장관, (주)웨스트 김태연 대표, (주)영진종합건설 박찬수 상무.
우리나라의 웨스트컨소시엄과 마샬제도공화국 공공사업부가 마샬제도의 쓰레기문제와 전기공급사업에 대한 MOA 체결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 하고있다. 앞줄 왼쪽부터 주한마샬제도 Kejjo Bien 대사, 마샬제도 공공사업부 히로시 야마무라 장관, (주)웨스트 김태연 대표, (주)영진종합건설 박찬수 상무.

또한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웨스트컨소시엄이 지난 2013년 11월 마샬제도 정부에 사업을 제안한 다음 12월 마샬제도 대통령으로부터 의향서(LOI)를 수령하고, 올 1월 마샬제도를 방문해 대통령과 내각, 관계부처에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사업제안을 진행한데 따른 성과로 주목된다.

지난 15일에는 마샬제도 히로시 야마무라 공공사업부 장관과 마샬전기회사 에밀데브럼의 부사장이 방한, 남해에 있는 MBT시설(폐기물 전처리시설)을 견학했으며, 현지정부와 웨스트컨소시엄 양측은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지난 17일 MOA를 최종 체결했다.

앞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에 참석한 바 있는 히로시 야마무라 장관은 MOA체결 직후 "이번 MOA는 한국과 마샬제도의 관계증진 및 향후 진행될 양국의 경제협력시스템 구축의 초석이 될 만한 의미 있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규모는 총 550억원인데 사업을 수주한 웨스트컨소시엄이 15년간 운영할 예정이며, 해당기간이 종료한 뒤에는 마샬제도 정부에 무상으로 양도하는 BOT(built Operate transfer) 방식이 적용된다. 한편 웨스트는 현재 국내는 물론 미국ㆍ중남미를 비롯해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신·재생 에너지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웨스트컨소시엄과 마샬제도공화국 공공사업부가 마샬제도의 쓰레기문제와 전기공급사업에 대한 MOA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주한마샬제도 Kejjo Bien 대사, 마샬제도 공공사업부 히로시 야마무라 장관, (주)웨스트 김태연 대표, (주)영진종합건설 박찬수 상무.
우리나라의 웨스트컨소시엄과 마샬제도공화국 공공사업부가 마샬제도의 쓰레기문제와 전기공급사업에 대한 MOA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주한마샬제도 Kejjo Bien 대사, 마샬제도 공공사업부 히로시 야마무라 장관, (주)웨스트 김태연 대표, (주)영진종합건설 박찬수 상무.

참고로 마샬제도공화국은 에스파니아, 독일, 일본의 식민지배를 거쳐 1947년부터 UN의 신탁통치령으로 미국의 통치를 받은 후 1986년 독립했다. 태평양 중서부에 있는 섬나라로 미크로네시아 동부해역 약 46만6천㎢에 29개 환초(산호섬의 일종), 5개 산호섬, 1천200개 이상의 작은 섬들로 이뤄진 국가다.

이번 프로젝트 시행지역인 마주로(Majuro)는 이 나라의 주요 섬으로 쪽빛 바다와 아름다운 산호, 야자수 등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비키니 환초 등은 미국의 원자폭탄 실험장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와는 1991년 4월 5일 단독 수교했고 현재 양국간 상주공관 없이 우리나라의 마샬제도 대사관은 피지에서, 마샬제도의 한국대사관은 일본에서 겸임해왔으나 수개월 전 서울 마포구에 주한 마샬제도공화국의 대사관이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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