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버전 태블릿PC 추정 기기 전파인증 통과

LG전자가 2019년 출시한 'G패드5' <사진=LG전자>
LG전자가 2019년 출시한 'G패드5' <사진=LG전자>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LG전자가 태블릿 PC로 추정되는 기기에 대해 최근 국내 전파인증과 글로벌 와이파이 인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 제품이 나오게 되면 2019년 이후 3년 만의 태블릿 시장 복귀로, 향후 LG전자는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교육용 태블릿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점쳐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무선데이터통신 시스템용 무선기기'(모델명 10A30Q)의 전파인증을 받았다. 해당 기기는 무선랜 글로벌 협회 '와이파이(WiFi) 얼라이언스'에서 '프로젝트 제타'라는 이름으로 태블릿PC용 와이파이 인증도 획득했다. 

인증 등록 사항에 따르면 '제타'는 퀄컴 스냅드래곤680 모바일AP와 4GB(기가바이트) D램, 64GB 내장메모리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다. 노트북·PC와 IT 기기를 담당하는 LG전자 BS사업본부에서 개발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 제품이 교육용 보급형 테블릿 시장을 겨냥한 중저가 모델로 출시될 것이라 보고 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코로나19 이후 원격 교육이 보편화됨에 따라 교육용 IT 기기를 꾸준히 선보여 왔다. 지난해는 네이버 교육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를 탑재한 ‘웨일북’을 출시했고 올해 3월에는 구글 크롬 OS를 탑재한 투인원 노트북 ‘LG 크롬북’을 내놨다. 

또한 신형 테블릿PC가 양산에 들어가면 LG전자는 노트북·투인원(노트북·태블릿 겸용)·태블릿 등 교육용 IT 기기 ‘풀라인업’을 확보하게 된다.

신형 테블릿PC의 시장 안착 가능성과 관련해선 타켓층이 분명한 제품이나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란 신중론이 나온다.  

앞서 LG전자는 2013년 'G패드'로 태블릿 PC 사업을 시작해 2019년 'G패드5'까지 선보였으나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LG가 스마트폰은 포기하더라도 활용도가 높은 태블릿 제품군은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교육용 IT 기기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태블릿 라인업을 추가해 관련 영역을 공략할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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