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최보람 기자] 강렬한 매운맛을 즐기는 소비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라면업체들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매운 라면을 출시하거나, 기존제품을 더 맵게 리뉴얼하는 등 매운 라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운 라면의 점유율은 전체 라면시장 대비 59.3%포인트로 라면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팔도는 지난 3월 ‘비빔면’류 제품 중에 가장 매운 ‘팔도쫄비빔면’(2769SHU)을 출시했다. ‘팔도쫄비빔면’은 기존 ‘팔도비빔면’(357SHU)보다 8배 정도 더 매운 제품이다.

지난해는 농심 ‘진짜진짜’라면과 오뚜기 ‘열라면’ 등이 더욱 맵게 리뉴얼되며, 매운 라면시장을 선점하려는 라면업체들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팔도는 스코빌지수(SHU, Scoville Heat Unit)를 사용해 각 라면업체가 제시한 수치에 따라 가장 매운 10개의 라면을 선정했다.

스코빌지수는 1912년 미국의 화학자인 윌버 스코빌이 개발한 지수로 매운맛을 측정하는 기준로 사용되는 국제규격이다.

조사 결과, 팔도에서 판매하고 있는 ‘틈새라면빨계떡’이 8557SHU로 가장 매운 라면으로 분석됐으며, 2위는 이마트의 ‘도전하바네로라면’(5930SHU), 3위는 오뚜기 ‘열라면’(5013SHU)순이었다.

또한 국물 없는 라면시장의 성장도 매운맛을 강조한 제품들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팔도의 ‘팔도쫄비빔면’, ‘불낙볶음면’이 매운 라면 순위 10위 안에 위치하고 있다.

팔도 관계자는 “최근 매운맛을 강조한 라면 제품들이 출시되거나 리뉴얼되면서 매운 라면 순위도 요동치고 있다”며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업계의 매운맛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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