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인덱스 “극장, 거리두기 수혜 1위”
5월 영화관 MAU, 3월 대비 86.2% 증가
극장 결제금액도 2020년 보다 11배 급증

영화 '범죄도시2'가 '기생충'(2019) 이후 한국영화로는 3년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들어 첫 천만 영화다. 사진은 12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걸린 '범죄도시2' 포스터. <사진=연합>
영화 '범죄도시2'가 '기생충'(2019) 이후 한국영화로는 3년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들어 첫 천만 영화다. 사진은 12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걸린 '범죄도시2' 포스터.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영화관 모바일 앱 사용자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는 14일 배포한 뉴스레터에서 지난달 영화관 앱 활성 사용자 수(MAU)가 올해 3월 대비 86.2%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요 업종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넷플릭스 사용자 중 영화 앱을 사용한 사용자 수는 멀티플렉스 3사 모두 3월보다 두배가량 증가했다. CGV는 81만명에서 150만명으로 1.9배, 롯데시네마는 41만명에서 78만으로 1.9배, 메가박스는 31만명에서 55만명으로 1.8배 늘었다.

실제로 배우 마동석이 출연한 영화 ‘범죄도시2’는 지난 주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이후 첫 1000만 영화이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후 3년 만이다.

이 외에도 배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이 출연하는 ‘브로커’가 개봉했으며 해외 대작 ‘버즈 라이트 이어’, ‘탑건: 매버릭’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용자 수뿐만 아니라 결제금액도 증가했다.

또 다른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도 지난달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극장 3사에서 결제된 금액이 총 1475억원에 달했다고 14일 밝혔다.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다. 팬데믹 기간인 2020년 5월(135억원)보다는 11배, 2021년 5월(397억원)보다 3.7배 이상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신용카드·체크카드·계좌이체·소액결제 등으로 지난달 국내 극장 3사에서 결제한 금액을 기준으로 했다.

모바일인덱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영화관에서는 자리를 띄어 앉기와 취식 금지 조치가 내려졌는데 이 같은 방역규칙이 완화되고 여러 대작이 개봉하면서 영화관으로 사람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발표된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서도 지난달 영화관을 찾은 관객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극장 관객 수는 1455만명이었다. 이는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 1684만명 이후 28개월 만에 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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