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생명, 타 GA조직 인수 나서
푸르덴셜·동양생명, 자회사형 GA 설립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생명보험사들의 1분기 순익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수익 다각화를 위해 GA(법인보험대리점) 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자회사 GA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최근 라이나금융서비스 조직 흡수를 완료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라이나금융서비스와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설계사는 13개 생보사, 10개 손보사의 보험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KB금융 계열사인 푸르덴셜생명보험은 지난 2일 GA 자회사 KB라이프파트너스를 출범했다. 전국 59개 지점 규모로 자산가와 특화시장(법인·전문직)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동양생명이 GA 채널을 분리한 마이엔젤금융서비스를 론칭하고 동양생명이 판매하던 암보험, 종신보험, 정기보험 등 동양생명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TM(텔레마케팅) 영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충해 종합적인 보험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한화생명은 GA 피플라이프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간사는 도이치뱅크로 알려졌다. 앞서 한화생명은 리노보험대리점과 판매 제휴를 맺었고 인수매물도 꾸준히 물색하고 있다. 지난해 컨퍼런스콜에서도 GA M&A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생보사들이 GA 채널 강화에 나서는 이유는 영업력 강화를 위해서다. 지난 1분기 생보사들의 순이익은 1조3,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2% 급감했다. 저축성보험 매출 감소로 보험영업이익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채권 등 금융자산처분이익과 배당수익 감소로 투자영업이익도 줄었다.

GA의 경우 모회사의 상품은 물론 다수의 보험사와 제휴를 통해 상품을 운용할 수 있어 수익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비용 감축 효과도 있다. 전속설계사를 보유한 회사는 설계사 외에도 관리 인력과 지점이 필요한데 GA 설립 시 해당 비용은 별도 처리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기 보험이 주력 상품인 생보사들은 손보사들보다 대면 영업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 더 많은 생보사들이 GA채널 설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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