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법인, 순익 급증
캄보디아·태국법인, 부진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KB국민카드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는 가운데 1분기 실적은 법인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카드 3개 해외법인은 올해 1분기 29억800만원의 순손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1억7,400만원) 보다 12억6,600만원(30.3%)이 줄어든 것이다.

국가별로 보면 KB국민카드의 첫 해외 자회사인 캄보디아법인 KB대한특수은행과 태국법인 KB제이캐피탈의 순익이 감소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KB대한특수은행은 지난 1분기 14억4,700만원의 순손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27억5,900만원) 보다 13억1,200만원(47.6%) 줄어든 것으로 코로나19 관련 특별금융채권에 대한 충당금 설정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KB제이캐피탈은 적자 적환했다. 지난해 1분기 13억8,500만원의 순손익을 기록했던 KB제이캐피탈은 올해 1분기에는 8억3,700만원 순손실을 거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올해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채널(POS)을 확대하고 대출상품(Cash Card)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강화한 영향이다”고 말했다.

반면 인도네시아법인 KB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는 1년 새 75배 이상의 순익 증가를 이뤄냈다. KB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는 지난해 1분기 극심했던 현지 코로나19 상황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겼으며 3,000만원의 순손익을 달성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22억9,800만원으로 급증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담보대출, 할부금 등 자동차 상품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영업을 추진한 결과 신규 취급액이 늘었다”며 “영업자산 성장세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연체율도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수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KB금융그룹 내 해외 전략통으로 알려진 이창권 전 지주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글로벌전량총괄(CGSO)이 KB국민카드의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향후 해외사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 사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해외진출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첫 해외순방을 진행하는 등 해외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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