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산업군과 협력...수익성 개선 목적

게리 스틸 테스 CEO(왼쪽)와 하성문 민팃 대표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민팃 팝업스토어 ‘민팃 폰 세탁소’를 방문해 서비스를 체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게리 스틸 테스 CEO(왼쪽)와 하성문 민팃 대표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민팃 팝업스토어 ‘민팃 폰 세탁소’를 방문해 서비스를 체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건설사들이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분양과 수주 등 본업에서 벗어나 신(新) 성장동력을 위한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 DL이앤씨 등 국내 건설사들이 다양한 산업군과 함께 협력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글로벌 E-Waste(전기·전자 폐기물) 기업 테스와 정보통신기술(ICT) 리사이클 전문 기업인 민팃과 MOU를 체결하고 중고폰 수거·재활용 시장에 진출한다.

이번 MOU를 통해 테스는 민팃의 비대면 중고 휴대폰 거래 플랫폼인 ATM을 활용해 글로벌 중고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중고 휴대폰 리사이클 사업 협력은 경제적 수익창출은 물론 휴대폰을 생산, 폐기하는 데 들어가는 자원과 온실가스 등을 감축할 수 있어 ESG경영 실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지난 3월 신세계푸드와 협약을 맺고 양식 연어 공급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2023년 준공을 목표로 부산 기장군에 건설 예정인 6만7320㎡ 규모의 스마트 양식 시설에서 양식한 친환경 연어를 제조부터 식자재 유통, 외식, 위탁급식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이어 CJ Feed&Care(이하 CJ F&C)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양식 연어용 사료 개발에도 집중한다. CJ F&C는 부산 스마트양식 시설에 적합한 육상 순환여과 양식용 연어 사료를 개발하고 GS건설은 해당 사료를 활용하여 고품질의 대서양연어를 생산을 하는 구조다.

DL이앤씨는 건설업계 최초로 팔란티어와 손잡고 빅데이터 기반 경영 플랫폼인 디레이크(DLake) 시스템을 구축한다.

해당 시스템은 DL이앤씨가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67개 업무 시스템 데이터를 단일 클라우드로 모아 통합해 관리하게 된다.

고객 맞춤 상품개발 및 서비스 기획 단계에서의 주요 의사 결정도 디레이크를 기반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고객이 상품을 처음 마주하는 순간부터 계약, 입주, 거주 단계에서의 유지보수까지 주거의 모든 여정 별 고객 경험을 데이터로 통합하여 관리하게 된다.

건설업계가 신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로는 중대재해처벌법과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건설업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자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각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관련 기업 간 협력 체제를 통한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들이 주시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