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9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카타르에 인도한 초대형 LN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에이치라인해운(컨소시엄 리더), 팬오션, SK해운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으로부터 17만 4000㎥급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1조 734억원으로 선박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5년 1분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된 후 카타르에너지의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수주한 LNG운반선은 17만 4000㎥급 대형 LNG운반선으로 저압 이중연료추진엔진(ME-GA)과 재액화설비가 탑재돼 대기 오염물질의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한 선박 22척은 모두 이중연료추진선박이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선박 운영을 위해 회사의 스마트십 솔루션인 DS4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연간 LNG생산량을 기존 7700만톤에서 1억 2600만톤으로 확대하는 증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재작년 카타르에너지는 대우조선해양과 LNG운반선 선표 예약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계약은 선표 예약합의서에 따라 건조되는 첫 번째 선박들로,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실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진행된 카타르 프로젝트에서도 전체 53척중 절반에 가까운 26척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연간 20척의 LNG운반선 건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가장 적합한 조선소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을 믿고 선택해준 카타르에너지에 감사드린다"며 "카타르에너지-카타르가스-한국 컨소시엄과 함께 협력하여 성공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LNG운반선 16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 등 총 24척/기 약 54억 7000만달러 상당의 일감을 확보해 목표인 89억 달러 대비 약 61.5%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수주한 27억 4000만달러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