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말 RBC비율 69.3%···작년말 대비 19%p 하락
금리 급등 원인…업계, 재무건전성 관리 공통 과제
손익구조 개선으로 올해 당기순이익 40억 원 예상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MG손해보험이 올 1분기 말 RBC(지급여력)비율이 하락했지만 손익구조 개선으로 올해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MG손보의 2022년 3월 말 기준 RBC비율은 69.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88.3% 대비 19%p 하락한 수치다.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MG손보뿐 아니라 보험업계가 공통적으로 재무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DGB생명보험은 3월 말 기준 RBC비율이 84.5%로 보험업법 기준인 100%를 하회했다. 한화손보 122.8%, 농협생명 131.5% 등도 감독당국의 권고 기준인 150%를 하회해 보험사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보험업법 상 RBC비율이 100% 이하로 떨어지면 MG손보처럼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보험업계는 회계제도 변경을 앞두고 RBC비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며 건전성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해 달라는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업계는 RBC비율의 하락은 단순 재무건전성 지표상의 문제이며, 실질적인 재무 위험의 증가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감독당국도 부채도 시가평가하는 새 회계제도(IFRS17, K-ICS) 시행 전까지 겨우 7개월가량 남은 점을 감안해 RBC제도 적용 유예나 LAT(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 잉여금 가용자본 허용 등을 검토하고, 빠른 시일 내에 대책안을 내놓기로 했다.

3월 말 MG손보의 RBC비율 하락은 부실금융기관 지정 이슈로 인해 1,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이 지연된 영향이 컸다. 3월 중 유상증자 700억원, 후순위채 출자 전환 980억원 등 계획대로 자본확충이 완료됐더라면 3월 말 RBC비율은 약 110%로 보험업법 기준인 100%를 상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MG손보 관계자는 “자본확충 지연으로 RBC비율이 하락했지만, 회사의 손익은 큰 폭으로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3년 만에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MG손보는 2020년 12월 1,006억원, 2021년 12월 6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4월 기준으로는 5,000만원까지 손실폭을 크게 줄였다. MG손보는 2022년 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고 흑자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손익 개선을 통한 흑자 전환은 MG손보 경영 정상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MG손보에 대한 부실금융기관 처분 집행정지에 따라 대주주 JC파트너스는 경영진과 함께 회사 정상화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MG손보에 가장 적합한 경영개선방법을 찾기 위해 자본확충과 매각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확충 관련 투자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우리은행 등 대주단과 함께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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