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삼성 이어 한화생명도 가세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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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시중금리 상승으로 은행에 이어 보험사들 역시 3%대 저축성 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5년 동안 3% 금리를 보장해주는 저축성보험 상품을 2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은행을 통해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전용 상품이다. 앞서 동양생명 역시 지난달 '엔젤확실한저축보험' 이율을 2.70%에서 3.00%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삼성금융 통합 플랫폼 '모니모' 전용으로 1년 만기의 연 3%의 확정금리형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생보사들의 공시이율도 연달아 상향조정되고 있다. 공시이율은 은행의 예금금리처럼 고객에게 지급되는 이자로 시중금리와 연동해 적용되는 일종의 보험 예정금리다.

삼성생명의 5월 저축보험 공시이율은 연 2.36%로 지난해 말 2.25%보다 0.11%p 상승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이달 저축보험 공시이율도 2.60%, 2.55%로 각각 0.38, 0.20%p 올랐다.

그간 보험사들은 내년 IFRS17을 앞두고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줄여왔다. 저축성보험은 매출로 인식되지 않아 자본확충 부담이 커진다.

하지만 최근 금리인상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보험사의 공시이율과 은행권의 정기예금이율의 금리 차가 확대되자 일부 보험사들이 확정이율 상품 위주로 저축성보험 판매 확대에 나선 것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을 통해 신규 고객에게 연 3.1%(만기 1~3년)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KB국민은행도 KB국민프리미엄 적금의 최고 금리를 5년 만기 기준 3.75%로 상향 조정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대표상품인 코드K정기예금의 금리를 최대 연 0.7%p 올려 1년 기준 연 3%의 기본금리를 제공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고채 투자를 통해 3% 이율 상품 판매에 충분히 나설 수 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보험사들의 공시이율 상승 추세도 이어지며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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