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피한 ‘똘똘한 한 채’ 관심 집중

‘e편한세상 시티 고색’ 투시도. <사진=DL이앤씨>
‘e편한세상 시티 고색’ 투시도. <사진=DL이앤씨>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다음달부터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규제 강화가 예고됨에 따라 시행 전 신규 분양 단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가 7월부터 차주별 DSR 규제 적용 대상을 총 대출액 1억원 초과 차주로 강화하는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는 차주 단위 DSR 2단계 규제가 시행 중으로 총 대출액 2억원을 초과하면 은행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제2금융권은 50%)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가계대출 관리방안에 따르면 DSR 3단계 규제 적용 대상은 전체 차주의 29.8%, 전체 대출의 77.2%로 추산된다.

현재 대출은 없지만 앞으로 대출을 받게 될 차주까지 더하면 규제 대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금리와 원자재 값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 가운데 대출 규제 완화만 기다리던 수요자들이 7월 전 분양하는 단지로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입지나 상품성, 브랜드에 따라 향후 시세차익까지 노려볼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초기 계약금 등 비용을 제외하고 입주까지 추가 비용 부담이 없고 향후 미래가치 및 집값 상승 여력에 따라 시세차익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지원하는 단지들에 청약 통장이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규제 시행 전 공급 막차를 타려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내 주요 지역에서도 대형 건설사들의 신규 단지 분양이 이어질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중도금 4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e편한세상 시티 고색’의 청약 접수를 오는 8일 진행하며 같은날 현대건설은 경주시 황성동 45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황성'의 1순위 청약에 돌입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소득에 따라 대출을 제한하는 DSR 규제 강화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망세가 지속되던 부동산 시장에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의 문턱이 높아지기 전에 내 집 장만을 서두르는 움직임이 많을 것으로 보고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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