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세아, 인수 후 매출 10조 영업이익 1조 도약 예고
쌍용건설, 글로벌 사업 확대 및 계열사 시너지 기대

<사진=쌍용건설>
<사진=쌍용건설>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세계 최대의 의류 제조 및 판매기업 세아상역을 보유한 글로벌세아(GLOBAL SAE-A)그룹의 쌍용건설 인수가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M&A업계 따르면 글로벌세아 그룹은 최근 쌍용건설 최대주주인 두바이투자청(ICD) 측에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실사 후 최종 인수가격을 확정할 예정으로 협상 마무리 시점은 8월쯤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세아의 쌍용건설 인수는 전세계적인 코로나 팬더믹 이후 IDC 측에서 투자 계열사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선 것이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세아는 의류 제조 및 판매 세계 1위인 세아상역을 중심으로 업계 1위의 종합제지업체인 태림페이퍼, 글로벌 EPC 전문 기업인 세아STX 엔테크, 친환경 에너지 기업인 발맥스기술 등 10여 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전세계 10개국에 현지생산법인을 두고 있으며, 2021년 그룹 총 매출은 약 4조 250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이 보유한 약 7조원 규모의 수주잔고에 더해 높은 글로벌 인지도, 풍부한 시공 경험 및 기술력을 활용한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M&A업계에선 이번 딜이 성사될 경우 글로벌세아는 물론 쌍용건설 양측 모두에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이란 관측 또한 나온다.

우선 쌍용건설의 경우 국내에서는 글로벌세아 관련 공사와 유통 관련 건설사업 진출, 각종 민간개발사업, 주택 및 호텔사업, 수소에너지 등 미래사업, 플랜트 관련 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 해외에서는 단순도급에서 벗어나 글로벌세아의 해외투자 경험에 쌍용건설의 역량이 더해져 디벨로퍼로서의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세아그룹이 진출한 중남미 국가 등에서 발전과 철도, 도로 등 인프라사업은 물론 도시개발사업에도 다양한 재원과 투자방식을 도입해 진출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무엇보다 쌍용그룹 해체 후 힘든 시간을 보내온 쌍용건설 입장에선 24년 만에 민간으로 대주주가 변경, 각종 외부 리스크에 더욱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세아 또한 쌍용건설 인수 후 건설 계열사간 시너지가 클 것이란 예상이 상당하다.

국내외 오일 및 가스시설, 발전소, 신재생 에너지 EPC사업에 강점이 있는 세아STX엔테크와는 S-oil 온산 프로젝트 EPC 경험을 보유한 쌍용건설과 국내외에서 상호보완 성격이 있어 충분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LNG,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인 발맥스기술과 제휴는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는 평택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에 참여 중인 쌍용건설이 친환경 에너지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ESG경영 기반의 친환경 건설사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세아 내부적으로도 쌍용건설 M&A가 2025년까지 섬유·패션, 건설(제지, 포장), F&B·Dining, IT·투자를 주축으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VISION 2025’ 계획 달성의 주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M&A에서는 ICD측이 인수희망자 측에 쌍용건설의 지속적인 회사발전을 위한 발전계획에 증자계획을 포함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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