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0억원 신규 지급보증
투자금액 2배 이상 늘어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신한카드가 카자흐스탄 법인에 통큰 투자를 단행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카자흐스탄 현지법인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LLP MFO Shinhan Finance)에 1,420억원을 신규 지급보증하기로 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해 9월 552억원을 신규 지급보증하기로 한 지 8개월 만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모회사가 자회사에 지급보증을 하면 자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현지에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번 투자로 신한카드의 신한파이낸스에 대한 투자 규모는 1,306억원에서 2,45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나게 됐다.
신한파이낸스는 지난 2014년 11월 설립된 신한카드의 첫 해외법인으로, 현재 카자흐스탄 3대 핵심도시인 알마티, 누르술탄, 쉼켄트를 중심으로 할부금융, 신용대출 등 소매 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특히 신한카드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대출, 지급 보증 등의 방식으로 신한파이낸스의 자동차 대출 영업력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 투자목적 역시 차량 파이낸스 사업 확장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확보에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기존에 설정돼 있던 지급보증 한도가 거의 소진되면서 향후 있을 추가 차입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지급보증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로 신한파이낸스의 실적도 상승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신한파이낸스의 순이익은 2018년 9억6,400만원에서 2019년 13억원, 2020년 15억원, 2021년 20억원으로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다만 1분기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20년부터 5억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현지 코로나 상황이 안정세로 접어든데다가 지난 3월 이후부터 관련 상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