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11개월 만에 토양 1만 1031㎥ 완전 정화

현대건설 '캠프마켓' 오염 토양 세척공사 현장 사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캠프마켓' 오염 토양 세척공사 현장 사진 <사진=현대건설>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대규모 다이옥신에 오염된 토양을 완전 정화했다.

30일 현대건설은 인천 부평에 위치한 미군 반환기지 ‘캠프마켓’의 1만 1031㎥에 대한 오염토양 정화사업을 2년 11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부평 캠프마켓 정화사업은 주거지역이 밀집된 도심한복판에서 진행되는 만큼 공사 소음과 안전문제는 물론 정화 과정에서 다이옥신 노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있었다.

현대건설은 시민들의 불안을 잠재우며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열봉 방식의 열처리공법(IPTD, In-Pile Thermal Desorption)’과 ‘열산화공정(Thermal Oxidation)’을 사용했다.

‘열봉 방식의 열처리공법’은 가열 시스템을 이용해 다이옥신을 토양으로부터 분리해 정화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밀폐된 형태로 운영, 정화과정 중에 다이옥신 분진 및 증기가 외부로 노출될 가능성이 극히 낮은 친환경 공법이다.

오염 토양을 쌓아 만든 흙더미 속에 가열봉을 설치해 토양의 온도를 335도 가열하면 토양의 다이옥신이 증기 형태로 추출된다.

이렇게 추출된 증기는 다시 열산화 설비에서 1000℃ 이상의 고열을 가하는 ‘열산화공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다이옥신은 완전 산화되며 해로운 성분이 사라진 가스만 배출하게 된다.

특히 다량의 정화토양을 굴착하고 산화하는 과정에서 고온의 증기 및 미세먼지 발생을 막기 위해 방독마스크, 방진복, 살수시설 등 작업자 안전 및 작업환경 관리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노력으로 현대건설은 부천 캠프마켓 오염토양의 다이옥신 농도를 정화목표로 했던 100피코그램보다 훨씬 낮은 2.18피코그램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최고 수준의 오염 토양 정화기술을 앞세워 국내 용산 반환미군기지 진출뿐만이 아닌 해외 토양 정화사업에도 적극 진출, 토양 정화기술을 선도하는 환경기업으로의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시도한 대규모 다이옥신에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사업이었기에 우려가 있었으나, 오염 피해 없이 완벽한 정화를 이뤄냈다”며,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 문제가 크게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어,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오염된 환경을 복원하는 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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