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 천안·아산으로 새벽배송 권역 확대
GS리테일은 요기요서 주문 1시간 내 배송 시작
네이버, CJ대한통운과 함께 당일·새벽배송 준비
11번가는 오프라인 마트 4사 배송서비스 구축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주문·배송 서비스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새벽배송 지역을 늘리고 계열사와 협업하거나 외부 업체와 함께 배송 서비스를 키우는 식이다. 배송 사업 확대를 위해 물류센터를 새로 오픈하거나 기존에 있던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센터로 활용하는 곳도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다른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활어회를 배송해주거나 인기 요리 TV프로그램의 메뉴를 판매하는 곳까지 생겨났다. [편집자주]

GS리테일 관계자들이 축산, 수산, 과일 등 식료품과 생필품을 빠르게 배송 받을 수 있는 ‘요마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 관계자들이 축산, 수산, 과일 등 식료품과 생필품을 빠르게 배송 받을 수 있는 ‘요마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배송지역 늘리고 배송속도도 높여

NS홈쇼핑은 25일부터 새벽배송 권역을 천안 아산 일부 지역까지 확대해 서비스한다고 24일 밝혔다.

NS홈쇼핑 새벽배송은 모바일을 통해 오후 10시 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다.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시작한 NS홈쇼핑 새벽배송은 25일부터 천안 아산 일부지역까지 권역을 늘려 서비스한다.

NS홈쇼핑은 작년 12월부터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새벽배송 신선식품의 지난달 매출은 작년 12월 대비 177.36% 늘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NS홈쇼핑은 소비자가 반복 구매하는 상품을 파악하고 시즌이나 트렌드 등에 맞춰 기획된 신선식품, 가정간편식 등을 짧은 주기로 교체해 소비자 니즈를 맞추고 반복 구매가 일어날 수 있도록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NS홈쇼핑의 새벽배송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고, 신선식품 위주로 매출액이 늘고 있다”며 “더 많은 소비자에게 NS홈쇼핑 만의 특화된 식품 상품과 서비스를 전할 수 있도록 7~9월까지 새벽배송 지역을 충청권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배달앱 요기요와 손잡고, 축산, 수산, 과일 등 식료품과 생필품을 빠르게 배송 받을 수 있는 ‘요마트’를 지난 17일 도입했다.

요마트는 GS리테일의 유통망과 요기요의 배달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집약해 만든 요기요의 퀵커머스(즉시 배송)다. 삼겹살, 라면, 생리대 등 소량의 생필품을 1시간 내 배송해 준다.

요마트의는 GS리테일의 자체 도보 배달 플랫폼인 우리동네딜리버리-우친과 배달대행사인 부릉, 비욘드, 바로고가 수행한다.

GS리테일은 올 상반기 안으로 350여개 매장과 전용 MFC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안병훈 GS리테일 퀵커머스사업부문 상무는 “GS리테일은 요마트를 통해 압도적인 상품 경쟁력을 제공하고 전국 단위 서비스 확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퀵커머스 경험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식품 시장 규모 <자료=컬리>
온라인 식품 시장 규모 <자료=컬리>

‘온라인 절대 강자’ 네이버도 참전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당일배송과 새벽배송에 도전한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은 네이버쇼핑 판매자들이 내일도착에 이어 당일도착, 새벽배송 등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협업을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양사는 네이버쇼핑 판매자 중심의 풀필먼트 센터 확대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곤지암·용인·군포, 올해 상반기 용인 남사·여주에 이어 6월 중 이천에도 1개 센터를 추가 오픈한다.

올 하반기에도 3개 이상의 풀필먼트 센터를 연다.

양사는 네이버쇼핑 판매자들이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물류를 관리할 수 있도록 올해 초 CS(고객만족) 전담부서를 신설했으며 재고 연동과 판매사별 주문량 예측 등 시스템 측면에서도 물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은 내일도착이 가능한 카테고리를 펫, 소형가전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린다.

또 이달 2일부터는 육아, 생필품 등 일부 카테고리 중심으로 오전 10시까지 주문하면 당일에 배송이 가능한 당일배송 테스트도 시작했으며, 하반기에는 새벽배송 테스트도 진행한다.

김평송 네이버 장보기물류사업 책임리더는 “네이버에는 명품, 백화점 등 유명 브랜드스토어부터 스마트스토어 사업자까지 50만 셀러들이 활동하고 있는 만큼 각각의 상품 특성과 사업 방향에 따라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협업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 지난 17일 롯데마트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11번가는 그동안 이마트몰·홈플러스·GS프레시몰의 당일배송 서비스와 SSG닷컴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번에 롯데마트 당일배송을 추가로 제공하면서 이커머스에서 유일하게 국내 대형마트 모든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롯데마트 당일배송은 전국 70여개 롯데마트 매장과 전용배송센터를 통해 약 3만여 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롯데마트의 품질인증상품과 품질기준을 통과한 먹거리를 포함해 생필품·밀키트·가성비 등을 판매한다.

특히 온리프라이스, 토이저러스 등 롯데마트만의 차별화 상품을 모두 11번가 장보기 서비스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김태욱 11번가 영업기획담당은 “롯데마트 당일배송을 통해 신선식품에 특화된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11번가가 온라인 최초로 국내 모든 대형마트의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전국을 커버하는 경쟁력을 선보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S프레시몰의 ‘싱씽회’ 서비스 <사진=GS리테일>
GS프레시몰의 ‘싱씽회’ 서비스 <사진=GS리테일>

회·과일·편의점...특화상품으로 승부

이처럼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자 특화상품으로 승부를 보는 곳들도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마켓컬리다. 마켓컬리는 신선식품 새벽배송으로 유명하지만 지난해 12월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오픈한 이후 지난달까지의 주문량이 월평균 13% 성장했다.

가장 많은 상품이 판매된 카테고리는 과일로 나타났다.

1월에는 새해 선물로 많이 선택하는 곶감이나 천혜향, 레드향 등 과일 선물세트의 인기가 높았고 4월에는 소포장으로 집에서 바로 먹기 좋은 토마토나 멜론, 참외의 선물량이 증가했다.

2위는 생일이나 기념일에 선물하기 좋은 케이크가 포함된 베이커리와 디저트 카테고리가 이름을 올렸다.

GS리테일은 지난 8일 GS프레시몰에서 ‘싱씽회’ 서비스를 론칭했다.

싱씽회 서비스는 GS프레시몰이 당일 잡아 손질한 활어회를 주문 당일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GS프레시몰을 통해 오후 5시까지 원하는 활어회를 주문하면 전문 회가공센터에서 당일 손질한 상품을 고객이 선택한 배송지, 배송 시간에 맞춰 가져다 준다.

활어회 주문 시 채소, 고기 등 당일 배송 상품을 함께 구매할 수 있고 합배송 또한 가능하다.

주문 가능한 활어회는 도다리 세꼬시, 보리숭어회, 광어회, 생연어회 등 16종이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모든 활어회 상품은 전용 보랭 박스로 포장되고 배송 과정엔 콜드체인 시스템이 적용된다. 싱씽회 서비스 지역은 서울, 경기(일부 지역 제외) 등이다.

새벽배송 전문업체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20일부터 ‘신상출시 편스토랑’ 우승 메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새벽배송 마감 시간인 오후 11시 전에 주문할 수 있도록 우승 메뉴가 선정되는 즉시 우승 메뉴 상품을 애플리케이션 및 웹에서 공개해 다음날 아침 7시까지 구매한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했다.

편스토랑 상품을 더 많은 소비자가 접할 수 있도록 라이브방송도 준비 중이다. 오아시스마켓 앱에서 편스토랑 우승 메뉴 인기 상품을 모은 라이브쇼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풀콜드체인이 갖춰진 오아시스마켓 새벽배송 서비스를 통해서 더 신선하고 맛있는 편스토랑 우승 메뉴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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