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화물기 일부 여객기로 복원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항공업계가 여객 좌석을 늘리는 등 국제선 운항 채비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대한한공 등 대형항공사(FSC)가 코로나19 장기화로 화물기로 개조한 여객기 일부를 다시 여객기로 되돌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화물기로 개조한 A350을 다시 여객기로 되돌리며 리오프닝 준비에 착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A350 기내 바닥에 설치한 24개의 화물용 팔레트(화물 적재를 위한 철제 판넬)를 제거하고, 코노미 좌석 283석을 재설치했다.

복원된 A350 여객기는 오는 6월부터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중심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해외 입국 격리 해제와 함께 빠르게 증가하는 여행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350개조 화물기 1대의 여객기 복원을 결정했다”며 “향후 수요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한 후 남은 개조 화물기에 대한 추가 개조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이달 화물 전용기로 사용했던 A330-300 기종 일부에 좌석을 재장착했다.

대한항공은 총 6대의 A330-300 개조 화물기를 운항했으며 순차적으로 여객기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달 4일, 11일, 22일 등 3일에 걸쳐 3대를 여객기로 전환했다.

복원한 여객기는 내달부터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된다.

대형항공사의 여객기 복원은 방역 규제 완화에 맞춰 확대될 국제선 운항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국제선 항공 운항 횟수는 지난달 주 420회에서 이달 주 532회로 증가했다. 6월에는 762회로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는 “앞으로 여객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의 국제선 정상화 정책에 발맞춰 국제선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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