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등 운수창고업체 수익성 크게 향상
전기가스·건설업 적자, 증권사 영업익도 감소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64포인트(1.28%) 내린 2,592.34에 마감했다. <사진=연합>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64포인트(1.28%) 내린 2,592.34에 마감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2년 1분기 결산실적' 따르면 679개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60조 9141억원, 50조 510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18% 영업이익도 14.43% 증가한 수치다. 다만 순이익은 41조 6910억원을 기록하며 13.79% 감소했다.

올 1분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업체들은 22개의 운수창고 관련 업체들이었다. 총 4조 74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91.06% 증가했다. 해운 운임이 오르며 HMM 등 실적이 대폭 개선됐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들도 화물 운송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

같은기간 전기가스업은 6조 73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특히 한국전력의 손실폭이 커 업종 전체의 실적 악화를 견인했다.

건설업종 영업이익 합계도 68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2% 줄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로 인해 원자재 가격의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며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증가율이 가장 낮았던 업종은 통신업으로 나타났다. 3개 통신사의 매출액 합계는 9조7053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2.56% 늘었다.

증권사 등 금융업체들의 영업이익 감소세도 두드러졌다.

금융업체 43개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12조 9898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1% 줄었다. 이 중 증권사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4% 줄어든 1조 6166억원을 기록했다. 올 초부터 이어진 증시 부진 등 대내외 악재 속 주식 거래대금의 감소로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수수료가 줄어들었고,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수익률도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대상 상장사가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수치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제로는 대외 악재에 따른 자회사들의 영업 부진 등으로 연결 순이익은 오히려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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