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IB부문 실적 성과 높아
IT부문 IPO 관련 전산 관리 인력 필요성 대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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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증권사들이 앞다퉈 신입 공채를 실시했다. 올해 상반기 채용에서는 기존 꾸준한 신입 채용이 이뤄졌던 지점영업 이외에 기업금융(IB)부문과 정보기술(IT)부문의 채용이 두드러졌다.

지난 17일 한국투자증권이 여의도 본사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번 공개채용은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으로 18일까지 서류접수를 받는다. 이번 한국투자증권 상반기 인턴 채용에선 지점영업·본사영업·운용·관리·IT·디지털(Digital) 부문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오는 6월 27일부터 7월 30일 약 5주간 인턴십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인턴십 후 최종 평가에 따라 연말경 채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KB증권도 오는 27일까지 대졸 신입사원(4급) 공개채용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채용은 세일즈앤트레이딩(S&T)·IB·기관영업·IT·디지털·프라이빗뱅킹(PB)·지점업무직 등 6개 부문에서 이뤄진다. 공개 채용으로 선발된 지원자들은 현업 부문에서 5주간 인턴 과정을 수행한 이후 최종 면접을 통해 선발된다.

다올투자증권도 지난 16일 대졸 신입사원 모집을 마감했다. 모집부문은 영업부문과 지원부문으로 나눠 모집했고 영업부문에서는 IB·대체투자·법인영업 등에서 모집이 이뤄졌고 지원부문에서는 IT·소비자보호·총무 등에서 모집이 이뤄졌다.

이외에도 지난 4월 마감된 NH투자증권의 신입 공채 공시에서 IT부문에서 채용인원에 두 자릿수 모집을 뜻하는 ‘00명모집’으로 표기되어 있어 IT부문에서의 인력 확충 의지가 돋보였다.

이 같은 최근 증권사의 IB부문과 IT부문 인력 확충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있던 IB부문과 IT부문에 있었던 이슈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IB의 부문의 경우 최근 증권사들의 부진한 주식시장에서 IB부문에서의 수익을 거둔 성과가 있었다. 이번 1분기 깜짝실적을 낸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IB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났다. IB 딜이 전 분기 대비 22% 늘었고, 수수료가 10억원 이상인 딜이 89% 증가했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최근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IB관련 이자이익과 인수합병(M&A) 및 금융자문 수수료 수익이 늘어났었다.

IT부문의 경우 최근 기업 IPO과정에서 발생한 HTS, MTS 장애 문제 이슈가 있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4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민원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5212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내부통제·전산장애로 분류된 건이 44.6%에 이르고 HTS, MTS 장애 관련 민원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었다.

IT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본래 증권사 같은 금융업체는 많은 부분을 아웃소싱 업체에 맡겨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시 근로를 조건으로 하는 공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 이라며 “하지만 금융업체 특유의 조직문화가 IT업계와는 서로 상이한 부분이 많아 금융업체로의 지원자나 이직은 많지 않은 편”이라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아 증권사들의 실적이 악화하면 인력 채용 규모도 줄어들 수 있겠지만, 지금의 상황은 탄력적으로 인력을 줄일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증권사들이 IB 부문을 확대하고 있는 것처럼 채용 관련 수요가 줄어드는 부서가 있으면 늘어나는 부서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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