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사 선정 등 상장 절차 본격 돌입

<자료=SK에코플랜트>
<자료=SK에코플랜트>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올 1분기에 부채비율을 큰 폭으로 낮추며 재무 안정성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분기보고서를 발표하고 재무상태 개선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월 출범한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기업인 SK에코엔지니어링의 상환전환우선주(지분 50.01%)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는 등 지난해 말 573%였던 부채비율이 올해 1분기 362%로 크게 개선됐다.

올해 2분기에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로 약 6,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와 약 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추진 중에 있으며 추가적인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 안정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해 볼트온 전략에 맞춘 대규모 M&A를 성사하는 등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국내 수처리 1위, 사업장폐기물 소각 1위, 의료폐기물 소각 2위, 폐기물 매립 3위 등 국내 1위의 환경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해상풍력 핵심기자재 제작사인 삼강엠앤티의 경영권을 확보하며 해상풍력 발전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올해 초에는 글로벌 탑티어 E-waste(전기·전자 폐기물) 기업인 테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IT기기 및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사업에 새롭게 진출했다.

환경 및 에너지 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과감히 전환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부채비율이 증가했지만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사업 부문 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과 약 1조원 가량의 자본 확충, 그리고 환경 및 에너지 사업의 이익 창출 등을 통해 올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300% 초반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의 2022년 1분기 매출액은 1조 2,706억원, 영업이익은 462억원을 기록했다. EPC 프로젝트 준공 도래 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2%, 46% 감소했다.

매출액은 터키 차나칼레 대교, 고성그린파워 발전소 등 국내외 프로젝트들이 마무리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매출 감소의 영향,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해 8조원 이상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배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중반 이후부터 신규 SK하이닉스 프로젝트와 수소 연료전지 수주 물량이 반영되고 삼강엠앤티와 테스(TES)의 인수 절차도 마무리돼 자회사 실적에 반영되는 등 실적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경 사업은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와 볼트온 전략에 맞춰 인수한 환경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점차 본격화될 전망이다. 에너지 사업은 올해 상반기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다수의 수주물량을 확보한 수소연료전지 사업 등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리모델링 및 데이터센터 등 기존 건설 분야에서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에코플랜트는 SK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기조에 적극 발맞춰 지속적으로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해오고 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지난 4월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상장 절차에도 본격 돌입했다. 앞으로 성공적인 IPO를 통해 아시아 1위 환경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고 신사업 투자재원을 조속히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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