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청약자 비율 전년 比 9.1%p 높아

<자료=리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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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최근 분양시장에서 다양한 주택 타입들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 타입의 인기가 여전히 굳건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청약 시장(사전청약 제외, 일반공급기준)에서 전용면적 84㎡타입에 1순위 기준 가장 많은 29만7,787명의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청약자 57만4,333명 중 무려 51.85%를 차치하는 수치다.

이어 전용면적 60㎡미만은 28.14%(16만1,599명), 60~84㎡미만 5.15%(2만9,559명), 85~102㎡이하 7.77%(4만4,654명), 전용면적 102㎡초과 7.09%(4만734명) 가 뒤를 이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도 84㎡타입의 1순위 청약자 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9.1%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타입의 작년 1분기 청약자는 25만3,300명으로 전체 청약자(59만2,479명) 중 42.75%를 차지했다.

매매 시장에서도 국민 평형의 명성은 이어지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용면적 84㎡타입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2만133건이다. 이는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7만1,794건)의 26.9%에 달하는 수치다.

이처럼 전용면적 84㎡타입이 꾸준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원인으로는 주택 시장의 주 수요층인 자금력을 갖춘 3040세대의 높은 선호도를 얻어 탄탄한 수요층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3040세대 대부분은 3~4인 가구로 구성되어 있어 소형 평형 대비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춰 공간 활용성이 우수한 전용면적 84㎡타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새 정부 출범으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실거주와 환금성을 동시에 따지는 주택 실수요자가 전용 84㎡로 더욱 몰리며 청약 경쟁 역시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가구 수 변화와 정책 기조에 따라 청약 시장에 변화가 생기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전용면적 84㎡의 선호가 높다”며 “실제로 탄탄한 수요에 거래량도 많아 환금성도 좋고 그동안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형성된 국민 평형이 좋다는 인식으로 앞으로도 이러한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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