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 높은 중소도시에서 대규모 공급 앞둬

<자료=더 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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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상반기 지방 분양시장에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공급을 앞두고 있다. 지방 분양시장은 수도권에 비해 브랜드 대단지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어 희소가치가 높은 만큼 청약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5~6월 지방 분양시장에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1만9,097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408가구가 분양된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이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광역시를 제외한 중소도시에서 전체의 70%가 넘는 1만3676가구의 대규모 일반 분양이 진행된다.

특히, 경북 경주와 충북 음성, 강원 원주, 경남 거창 등 중소도시 비규제지역에서의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5,421가구의 일반분양이 대기 중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지방에서도 우수한 교통 및 다양한 편의시설, 개발 호재 등 탄탄한 입지를 갖춘 신규 단지들이 공개되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청약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수도권 전국 대부분 지역이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서 이를 피해간 일부 지방 중소도시에 분양권 전매를 통해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까지 몰리며 관심이 더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방 중소도시의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수도권과 5대 광역시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2021년 3월 말~2022년 3월 말)간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1·2순위) 가입자 수는 2,606만4,515명에서 2,694만1,377명으로 약 3.3%(87만6,862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수도권이 2.5%(37만8,821명) 상승한 것에 비해 지방 중소도시의 가입자 수는 618만7,446명에서 660만487명으로 6.3%(41만3,041명) 올랐다. 이는 5대 광역시보다 훨씬 높은 것은 물론, 수도권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치다.

지방 중소도시 청약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상반기 주요 지역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신규 단지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주요 분양단지로는 현대건설의 경주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황성'과 대우건설의 경산시 중산지구 C5블록 '펜타힐즈 푸르지오 3차'가 있다. GS건설 역시 다음 달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서 '범어자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방 분양시장 침체기에도 브랜드 아파트는 연일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남은 상반기 분양시장은 이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특히 지방 역시 아파트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브랜드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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