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행보험시장 전망과 과제' 리포트 발표

국내 여행보험시장 분기별 추이<자료=보험연구원>
국내 여행보험시장 분기별 추이<자료=보험연구원>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여행보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생활 여행을 위한 여가·레저 보장을 확대하고, 여행 취소·중단 보장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포스트코로나 시대 여행보험시장 전망과 과제' 리포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행보험시장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유례없는 침체기를 겪었으나 2021년부터 국내여행 중심으로 여행수요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국내 여행보험 신계약건수는 17만91건으로 2020년(11만3,915건) 대비 49.3% 증가했다.

여행보험시장은 특히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전면 해제 등으로 회복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연구원은 여행시장의 패러다임이 일상에서 여가 활동 중심, 유연하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근거리의 자연 친화적 공간에서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야외 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생활권역 내에서 일상과 연계되거나 캠핑과 차박, 골프, 등산 등의 활동을 결합한 여행에 대한 수요가 확대됐다.

또 갑작스러운 거리두기 단계 상승 등으로 항공권이나 숙소 예약을 취소하거나 여행 중 일정이 변경되는 변수를 경험하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여행 일정 변경이나 취소가 유연하고 편리한 여행상품을 추구하게 됐다.

다만, 국내 여행보험상품 중 여행 불편에 대한 보장은 해외여행보험의 항공기·수화물 지연 비용 정도로 코로나19 등에 따른 여행 취소·중단과 관련된 보장은 없는 실정이다. 

미국 AIG의 경우 레저 활동을 겸한 여행자를 위한 특약(Adventure sports bundle),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행자를 위한 특약(Pet bundle), 신혼 여행자를 위한 특약(Wedding bundle) 등 여행의 목적에 맞춤형 보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미국 AXA 등 다수의 보험회사는 여행보험 계약자의 여행 취소 시 돌려받지 못하는 여행경비를 일정 한도까지 보장하는 ‘여행취소보험(Cancel For Any Reason; CFAR)’을 제공한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국내 여행보험시장의 리오프닝을 위해서는 일상과 연계된 생활 여행을 위한 여가·레저 보장을 확대하고, 여행의 유연·편리함을 위한 여행 취소·중단 보장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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