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회생법원 12월31일까지 개선기간 부여
오는 10월 15일까지 회생절차 마무리해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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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상장폐기 위기에 놓였던 쌍용차에 연말까지 경영개선 기간이 부여되면서 상장폐지를 피했다.

지난 13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상공위)를 열고 쌍용차 안건을 심의한 결과 12월31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의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결론은 연말까지 미뤄졌다. 

이와 더불어 쌍용차는 지난달 25일 개선 계획 이행 여부에 대한 심의요청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또한 2021년도 감사의견 거절로 인한 상장폐지 사유 발생에 대한 이의신청서도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상장폐지 위기를 넘겼어도 최종적인 기업 회생까지 쌍용차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같은 날 13일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 인수 예정자로 KG그룹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쌍용차 인수전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돼 공개 입찰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나오지 않으면 KG그룹 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예정자가 된다.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6월 말 최종 인수예정자를 정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향후 확정된 쌍용차 인수예정자가 회생담보권 및 회생채권 4000억여원과 공익부채 3000억여원에 대한 채권단 관계인집회에서 채무 변제에 대한 합의를 완료하고 오는 10월 15일까지 회생절차를 마무리해야 쌍용차는 청산 절차를 면하고 회생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인수 이후가 더 중요하다”며 “쌍용차는 스포츠유틸리티(SUV), 디젤 차량에 치중돼 있어 미래차, 전기차 기술이 많이 뒤처졌다. 인수자금 1조원에다가 신차 2∼3종이 나오는데 필요한 1조원 등 총 2조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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