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아모레 영업익 급감
중국 제로 코로나정책 때문
매출도 각각 19%, 9% 줄어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1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먹구름이 낀 것이다.
LG생활건강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7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6% 감소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1조6450억원, 11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2%, 56.0% 줄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영향을 제외하면 매출은 지난해보다 3.9% 성장했다”며 “다만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응해 주요 도시를 봉쇄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 중이다.
봉쇄 지역에는 인구가 2500만명에 달하는 상하이도 있다. 이에 화장품 생산·소비 중심인 선전(광저우)·상하이·베이징이 봉쇄되면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1분기 아쉬운 실적을 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 영업이익이 17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1조2628억원, 132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0%, 25.2%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안정한 국내·외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시장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아시아 지역 매출이 감소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해 봉쇄가 지속되다 이번달 중순부터 일부 공장시설과 물류 시스템 재개가 타진되고 있지만 이미 LG생활건강의 2분기 실적에는 4~5월의 락다운 영향을 반영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