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순익 각각 19.2%, 56% 줄어
中 제로 코로나·원자재가격 영향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LG생활건강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7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6% 감소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1조6450억원, 11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2%, 56.0% 줄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영향을 제외하면 매출은 지난해보다 3.9% 성장했다”며 “다만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최악의 상황이었던 중국 영향으로 뷰티(화장품)사업의 성장은 어려웠으나 HDB(홈·데일리뷰티), 리프레쉬먼트(음료)의 실적은 견고해 중국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고 덧붙였다.

LG생활건강의 뷰티사업은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의 영향으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해 매출은 6996억원, 영업이익은 690억원에 그쳤다.

중국 실적 제외 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4%, 0.7%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후와 숨, 오휘, 빌리프, CNP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와 함께 디지털 갤러리를 열고 NFT를 발행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에이치디비사업의 1분기 매출은 5526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신장했으나 영업이익은 552억원으로 16.6% 감소했다.

벨먼과 엘라스틴, 피지오겔 등 탄탄한 수요를 가진 프리미엄 데일리뷰티 브랜드들과 시장 선두 입지를 가진 홈케어 브랜드들이 선전하며 높은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그러나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영업이익 성장은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리프레시먼트사업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927억원, 51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9%, 2.6%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와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몬스터 에너지’가 성장을 견인했다”며 “비탄산 음료 ‘파워에이드’와 ‘토레타’는 건강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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