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고소득 세대와 영리치 등 공략
미래에셋·삼성증권 판교센터 출범
"고액자산가에 투자 솔루션 제공"

판교테크원타워 <사진=미래에셋증권>
판교테크원타워 <사진=미래에셋증권>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고액 자산가들이 분포한 강남권과 대형 IT 기업에서 일하는 젊은 경영자 및 영리치의 거주지인 판교에서 증권사들의 VIP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증권업계 따르면 강남·판교에 위치한 특성화 지점들의 PB(프라이빗뱅크)·WM(자산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점포를 늘리고 전문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9일 자산관리 부문 내에 ‘초부유층’ 전담 관리 조직인 GWS(GOLD&WISE SUMMIT) 본부를 신설하고, GWS 본부 하에 스타PB센터(강남·도곡·명동·압구정)를 편제했다. 또 국내외 시장에서 경험이 풍부한 이재옥 전무를 본부장으로 영입해 고객중심의 WM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증권사의 초부유층 고객에 대한 자산관리 역할과 전문성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면서 “이번 조직 개편 등으로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압구정PB센터를 청담영업소와 통합해 확장 개점했다. 주식거래·금융상품·세무 등 각 분야별로 선별된 전문 프라이빗뱅커(PB) 24명과 이들을 지원하는 직원 10여명이 종합자산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초대형 PB센터의 강점을 살려 PB 인력의 자산관리 시너지를 이끌고 초고액자산가에게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올 초 국내 IT 대표 기업들과 젊은 경영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경기도 성남 판교에 제2의 본사를 오픈했다. 판교테크원타워에 본사 연금 부문을 이전해 영앤 리치(Young & Rich)를 위한 자산운용특화점포 투자센터 판교를 출범시켰다. 연금과 글로벌 투자, 세무, 부동산 등 분야별 전문가를 배치해 법인과 개인 고객에게 토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반포역 인근에 자산관리(WM) 특화 지점을 새롭게 오픈한 바 있다. 7호선 반포역,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이 위치해 지역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반포WM을 VIP고객이 밀집한 반포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올 초 판교금융센터를 오픈했다. 30억 이상 초고액자산가 대상의 SNI지점, 일반 우수고객 대상의 WM지점과 법인 고객 대상의 기업금융지점 등 총 3개 지점이 한 곳에 모인 복합영업점포다. 차별화된 투자 패턴을 지닌 판교금융센터 고객에 맞춤화된 투자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해 평균 10년 경력 이상의 베테랑PB 40여명을 전면 배치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액자산가들이 분포한 특정 지역 중심으로 점포 신설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