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주관 모아데이타 공모가 대비 하회율 1위
나래나노택·에드바이오텍·노을 등 공모가 크게 밑돌아

<사진=연합DB>
<사진=연합DB>

[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2022년 신규 상장 종목에서 공모가를 하회하는 주식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거래소에서 따르면 5월 9일 기준 2022년 신규 상장 종목 공모가 대비 등락률 자료에서 3월 10일 상장된 모아데이타가 공모가 대비 37.3% 하락한 1만2,550원으로 장을 마감해 공모가 대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어 2월 8일 상장된 나래나노택이 공모가 대비 33.8% 하락해 두 번째로 하락률이 컸고 노을, 애드바이오텍이 각각 31.1%, 25%로 뒤를 이었다.

모아데이타의 경우 하나금융투자가 단독으로 기업공개를 주관했고 발행 주식 중 총 14만7,000주를 취득하는 지분투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10일 코스닥 시장에 첫 상장한 모아데이타는 시초가인 1만8,000원 대비 10.83% 내린 1만6,050원으로 마감해 상장 이후 줄곧 공모가인 2만원 밑에서 거래됐다.

모아데이타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이미 고평가 논란이 있었다. 앞서 2월 24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14.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희망 공모밴드(2만4,000~2만8,000원)의 하단보다 낮은 2만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됐고, 최근 거래는 1만~2만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IPO 시장에 찬바람이 불자 증권가에서는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와 기업의 적정 평가가치에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조언한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거시 환경 불안으로 인해 공모 기업의 적정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쉽게 인정받던 밸류에이션이 올해에는 통용되지 않는 사례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시장 분위기로 보면 뚜렷한 거시 경제 개선이 없는 한 공모 시장에서 작년 같은 활황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의 눈높이에 맞춰 밸류에이션을 낮추든가 비상장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분위기가 바뀌는 시점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상장을 추진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