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쌍방울, 파빌리온PE, 이엘비앤티 등 인수제안서 제출 예정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자동차>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쌍용자동차 인수에 나선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 이엘비앤티 등 4곳이 모두 쌍용차 측에 정식 인수제안서를 내기로 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최근 예비실사를 마쳤다. 지난달 19일부터 2주간 진행된 예비실사에는 인수 후보 4곳이 모두 참여했다.

쌍용차 측은 인수 후보들에게 입찰 안내서를 보내고 11일까지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받는다. 매각은 인수제안서의 인수 금액, 사업 계획 등을 따져 조건부 투자 계약자를 선정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한다. 공개 입찰에서 기존 인수후보보다 좋은 조건이 제시될 경우 최종 인수자가 바뀔 수 있다.

쌍용차가 감사의견거절로 상장 폐지 위기에 놓이며 일부 후보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인수 후보 4곳 모두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쌍용차 인수금액은 4000억~6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쌍용차의 상장폐지 여부는 매각 과정에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해 쌍용차의 상장 유지 또는 개선 기간(1년 이내)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개선 기간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쌍용차가 상장 폐지될 경우 인수자의 외부자금 유치가 어려워지는 등 매각 절차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도 원활한 매각 추진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 폐지 사유 개선 기간 연장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지난 21일 제출한 바 있다.

한편, 쌍용차는 조건부 계약자 선정을 마치고 6월 중 입찰을 진행해 최종 인수 예정자를 선정한다. 최종 인수 예정자가 결정되면 7월 초 투자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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