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예비후보 GTX 연장·신설 공약 내세워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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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지방선거를 앞두고 GTX 연장·신설 공약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단체 후보들은 GTX 관련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여야 후보군 모두 GTX 신설과 연장을 약속했다. 수도권 전역 30분대 생활권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인천시장 후보들도 GTX B노선 조기 착공 및 D·E노선 추진 등을 제시했다. 충청·강원지역 등 지방에서도 GTX 확대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치권에서 GTX에 대한 공약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GTX 효과’ 수혜 지역의 윤곽이 드러나자 수도권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GTX-A 운정역 인근에 위치한 ‘가람마을 8단지 동문굿모닝힐’(2001년 9월 입주) 전용 71㎡(7층)은 지난달 4억600만원에 거래됐다. 동일 면적 동일 층이 지난해 2억원대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5개월 새 42% 가량 폭등한 셈이다.

인천 남동구 간석동 소재 ‘간석래미안자이’(2008년 10월 입주) 전용 84㎡(2층)도 6억8,000만 원에 손바뀜됐다. 이는 지난 2월 동일면적 1층 실거래가 5억4,0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1억4,000만원 상승한 수치다. 인근 GTX-B 인천시청역 수혜로 단기간 높은 웃돈을 형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GTX 노선이 집값 상승 인기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선거 공약으로 GTX 수혜가 기대되는 지역 위주로 신규 분양 단지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GTX는 일반 지하철보다 속도가 두배 이상 빠른 데다 정차역을 최소화해 경기도에서 빠르게 서울 핵심지로의 이동이 가능해 지하철보다 부동산 파급효과가 훨씬 크다”며 “개통 시기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GTX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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