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창원사업장서 북유럽국 등 참가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외국군 장교들이 지난 4월 27~28일 한화디펜스 창원1사업장에서 열린 ‘K9 유저클럽’ 행사 기간 K9 자주포의 운용·교육·정비 등에 대한 워킹그룹 토의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디펜스>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외국군 장교들이 지난 4월 27~28일 한화디펜스 창원1사업장에서 열린 ‘K9 유저클럽’ 행사 기간 K9 자주포의 운용·교육·정비 등에 대한 워킹그룹 토의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디펜스>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한화디펜스는 지난달 27일~28일 창원사업장에서 ‘K9 유저클럽(User Club)’ 첫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K9 유저클럽은 K9 자주포를 도입해 운용 중인 국가들의 교류의 장으로 각국의 K9 실전운영 경험과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세계에서 가장 검증된 K9 자주포의 운용성과 신뢰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발족됐다. 

이번 행사에는 노르웨이와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 K9 자주포를 운용 중인 북유럽 국가들의 대표단과 최근 K9 자주포 도입 계약을 체결한 호주 대표단을 비롯해 방위사업청과 육군 포병학교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행사 기간 참가국들은 자국에 배치된 K9의 특징과 운용 현황, 포병전력 운용 개념 및 발전 방향 등을 발표하며 각국의 K9 운용 상황에 대해 공유했다. 또 운용과 교육, 정비 등 분야별 워킹그룹 토의를 통해 실질적인 상호 협력 및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각국 군 관계자들은 K9 생산 공정과 개발 중인 K9A2 고반응화포 플랫폼을 견학했으며, 일부 참가국은 포병전력 강화를 위한 K9 자주포 추가 도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알란 라이드마 에스토니아 포병대대 소령은 “궤도형 자주포인 K9은 견인포나 차륜형 자주포에 비해 전장에서의 기동성과 효율성이 더 우수하다”며 “이미 도입한 12문에 더해 추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9 자주포는 155mm, 52구경장으로 최대 사거리가 40km에 달하며 신속한 대응사격 능력과 기동성을 바탕으로 대(對)화력전에서 성능을 발휘한다. 한국의 산악지형부터 광활한 평원, 설원과 정글, 사막 등 해외 각국의 다양한 운용 환경에서 성능이 검증됐으며, 사격 후 신속한 진지변환 (Shoot & Scoot) 전술 운용에 최적화됐다.

K9 자주포는 지난 2001년부터 터키와 폴란드,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호주, 이집트 등 8개국에 수출돼 국내를 포함 전 세계 1700여 문이 운용되는 가장 검증된 자주포 솔루션이며, 글로벌 자주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자동화포탑이 탑재된 K9A2의 핵심기술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를 바탕으로 영국 자주포 획득사업과 미국의 사거리 연장 자주포 개발 사업 등에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제1회 K9 유저클럽 행사를 K9 자주포의 고향인 창원에서 개최하게 돼 매우 뜻 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로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국가들이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고 개선점을 토의함으로써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자주포로 불리는 K9의 운용성을 극대화하고 각국의 포병전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부환 한화디펜스 해외사업본부장은 “K9 자주포를 이미 운용하는 국가들은 K9의 성능과 신뢰성에 대해 만족하고 호평하고 있으며, 이는 K9 자주포 수출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교류로 향후 영국 등 다른 유럽 국가들의 K9 자주포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향후 K9 유저클럽 참가국 숫자를 더욱 늘리고, 각 나라를 돌며 행사를 개최하는 등 행사를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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