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 증가, 미국·중동 시장 선제적 투자 주효

현대일렉트릭 초고압 변압기 <사진=현대일렉트릭>
현대일렉트릭 초고압 변압기 <사진=현대일렉트릭>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4월 한 달간 전력 및 배전, 솔루션 사업 등에서 총 5000억 원을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현대일렉트릭이 2017년 출범 이후 월간 최대 실적이다.

현대일렉트릭은 호실적 배경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 증가와 중동 시장의 수주 회복세, 현대일렉트릭의 선제적 투자 등을 꼽았다.

특히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달 미국과 중동에서만 2400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미국 신재생에너지 기업 넥스트에라에너지((NextEra Energy)사로부터 1600억 원 규모의 변압기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일렉트릭은 115kV~525kV급 초고압 변압기를 2024년부터 미국 태양광 발전소에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일렉트릭은 해외 주력시장인 중동에서도 지난해 4월과 비교해 433%가 늘어난 800억 원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기존 고객들의 초고압 전력기기 발주가 잇따랐으며, 유가 상승으로 투자 동력을 확보한 주변 중동 국가들로부터 발전 설비를 수주하기도 했다.

현대일렉트릭은 해외 법인 설립 및 현지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 등 선제적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중동 법인을 설립했으며, 2020년에는 미국 애틀랜타에 판매 전담 법인을 신설했다. 또한 2019년 미국 앨라배마에 위치한 변압기 공장의 생산 능력을 60% 이상 확대했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뿐 아니라 신흥 시장에서도 친환경 발전 설비에 대한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앞선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올해 4월 말까지 전년 대비 88% 늘어난 총 1조 3748억 원을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인 2조 933억원의 65%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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