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예능·신작 드라마 편성 확대
2025년까지 5000억원 투자 계획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KT그룹 채널 사업자 skyTV와 미디어지니가 새로운 채널 브랜드 ENA'로 재개국한다. KT는 sky TV 채널과 미디어 지니가 운영하는 채널을 재구성해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9일 skyTV-미디어지니는 'ENA' 패밀리 채널로 브랜드를 론칭 했다고 밝혔다.

ENA로 론칭되는 채널은 총 4개다. sky TV SKY·NQQ가 ENA와 ENA PLAY로, 미디어지니 드라마H·트렌디가 ENA DRAMA와 ENA STORY로 바뀐다. ENA는 Entertainment와 DNA의 합성어로, ‘엔터테인먼트 DNA’ 라는 의미다.

ENA은 첫 오리지널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오리지널 드라마를 편성하고 '이번주도 잘부탁해' 등 오리지널 예능 7편을 선보인다. 기존 IP(지식재산권) '강철부대' '나는SOLO' '애로부부' 등 시즌제 제작과 스핀오프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KT는 지난 7일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KT그룹의 콘텐츠 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3조 6000억원 수준인 미디어 매출을 2025년 5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내 1위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향후 KT는 3년간 오리지널 드라마 30편, 예능 300편을 제작하는 데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ENA을 1조원의 가치를 지닌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skyTV는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를 위해 CJ ENM, 종합편성채널, 지상파 방송사와 콘텐츠 공동 제작에 나선다. 현재 tvN STORY, 채널A, MBN, SBS, MBC 등과 협업 중으로 제휴 채널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미디어지니는 skyTV와 채널 시너지를 강화할 전략이다. skyTV의 7개 채널과 미디어 지니가 운영하는 5개 등 총 12개의 채널을 채널 간 중복 요소를 제거, 성별과 세대를 세분화해 MPP(복수 채널사용 사업자)의 도약을 시작한다.

skyTV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신입 프로듀서(PD)를 채용 중이다. 편집실과 제작 회의실 확충, 디지털·커머스 콘텐츠 연계도 병행하는 등 내부 역량 강화에도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지니 브랜드와 skyTV 브랜드가 상이하다 보니 시너지 창출을 위해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했다”며 “skyTV 콘텐츠 라인업이 빠르게 확정되고 제작되고 있어 ENA는 1~2년 내 주요 채널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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