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2628억…전년 비 9.0% 줄어
순익도 25.2% 줄어든 1322억에 그쳐
‘코로나19 재확산’ 면세·해외 부진 탓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7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1조2628억원, 132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0%, 25.2%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안정한 국내·외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전년 대비 7.0% 줄어든 1조165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4% 감소한 1580억원에 그쳤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 매출은 9.9% 감소한 7328억원, 영업이익은 10.6% 하락한 1120억원으로 마감했다.

해외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6.1%, 19.5% 하락한 4199억원, 421억원 수준이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온라인 매출이 20% 이상 성장했으나 면세 매출 하락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이 확대되며 영업이익도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럭셔리 브랜드는 주요 신제품 사전 출시 등을 통해 온라인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 그러나 면세 채널 매출 하락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설화수의 ‘자음생 세럼’과 헤라의 ‘센슈얼 파우더 매트 리퀴드’ 출시 등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했으며, 바이탈뷰티를 중심으로 이너뷰티 브랜드의 매출 성장도 이어졌다.

프리미엄 브랜드도 온라인 채널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을 지속했으나 전체 매출은 다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시회와 캠페인 영상 등을 통해 MZ세대 고객과 활발히 소통했으며 혁신 제품을 선보이면서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데일리뷰티 브랜드는 미쟝센 ‘살롱10’, 해피바스 ‘스킨유’ 등 프리미엄 라인을 중심으로 온라인 매출이 성장했다. 그러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상품 포트폴리오 재정비로 오프라인 매출이 하락하며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실적을 내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해외 시장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아시아 지역 매출이 감소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며 “다만 북미 시장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해 63%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10% 가량 매출이 하락했다. 다만 설화수가 자음생 라인을 집중 육성하고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며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며 전체 매출이 하락했다. 설화수 자음생 세럼과 라네즈 ‘워터뱅크 라인’ 등 혁신 제품의 출시로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북미에선 주요 브랜드의 선전으로 매출이 63%나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온라인 판매 채널을 다각화한 라네즈가 ‘립 슬리핑 마스크’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설화수도 온·오프라인 모두 매출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에서는 향수 브랜드의 매출 감소로 전체 매출이 하락했지만 라네즈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며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요 자회사들은 온라인 채널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핵심 카테고리의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이미스프리는 ‘블랙티 유스 인핸싱 앰플’과 ‘레티놀 시카 앰플’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며 고기능성 제품군을 강화했다. 그러나 면세 채널의 매출 하락으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에뛰드는 인플루언서 협업 제품 출시 등 핵심 카테고리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로드샵 매장 감소와 면세 매출 축소로 전체 매출은 하락했다. 이 같은 매출 부진에도 채널 믹스 개선·고정비 감소로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에스쁘아는 페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의 신제품을 중심으로 멀티브랜드숍과 온라인에서 선전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확대됐다. 특히 일본 역직구시장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내 해외 사업도 확장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비건 염모제 신규 출시 등으로 경쟁력을 제고하며 아모스프로페셔널 브랜드의 매출이 신장했다. 신제품 출시를 통해 ‘클리닉 라인’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신규 살롱 거래가 확대된 아윤채도 높은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오설록은 설 선물세트와 프리미엄 티세트의 판매 호조 및 입점 플랫폼 매출의 증가로 전체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 온라인 매출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올해 ‘Winning Together’의 경영 방침에 따라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의 3대 추진 전략을 실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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