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수출기업 환율하락 영향 등 점검차원 수출동향 점검회의 개최

[현대경제신문 송현섭 기자] 무역협회 조사결과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1천45원, 이윤을 보장하는 1천73원대가 적정환율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14일 수출 중소기업, 종합상사, 업종별 유관단체 회원사, 수출 지원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의 급격한 환율하락과 대중국 수출의 둔화 등 우리나라 수출전선에 우려가 제기돼 동향을 점검하고 수출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동시에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이번 회의에는 무역협회와 KOTRA의 주제발표가 있었는데 무역협회가 발표한 '최근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기업 영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환율하락으로 수출기업들이 체감하고 있는 수출감소 영향은 제한적인 반면 채산성은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1천45원, 수출로 인해 적정 이윤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1천73원 수준의 환율이 적정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코트라는 '대중수출 둔화원인 및 대응방향'을 발표해 자본재 위주 대중 수출구조로 인한 중국의 대외수출 둔화 영향과 디스플레이, 석유제품 등 주력제품의 중국현지 공급 증가에 따른 경쟁심화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코트라는 5월 이후부터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중국의 대선진국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중수출 역시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중국 내수·소비재시장과 함께 중서부 지역 등 그동안 진출이 저조했던 분야 및 지역을 중심으로 신시장 개척지원을 적극 강화해 나갈 필요성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업종특성에 따라 환율하락으로 인한 명암이 엇갈리는 것으로 분석돼 주로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에서 경쟁하는 일반기계나 섬유제품은 부정적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반면 수입 원자재 원가비중이 높은 철강·석유화학은 영향이 적거나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적으로 4∼5년 이상 장기 납품계약으로 수출하는 자동차 부품산업과 대금회수와 관련해 환헤지를 해온 조선분야의 경우도 단기로는 영향이 미미하거나 제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윤상직 장관은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의 수출 위축 및 채산성 악화에 우려한다"며 "일본기업이 수차례 엔고위기를 극복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것을 교훈 삼아 현재 어려운 상황을 산업체질 강화를 위한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또 환관리와 관련, "정부에서도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노력을 다할 예정"이며 "중소기업 스스로 환위험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이번 회의에서는 대중국 수출둔화와 관련, 작년 7월 제2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논의된 중국 내수시장 확대방안에 대한 차질 없는 후속조치 이행이 강조됐다. 또한 정부는 추가 보완사항을 적극 발굴, 시행하고 한중 FTA 등 중국의 사회·경제적 환경변화를 감안해서 지속 가능한 대중 교역구조를 마련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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