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 가격 폭등 예상돼 팜유·대두 관련주 큰 폭 상승해

인도네시아 팜 농장에서 수확된 팜 열매<사진=Pixbay>
인도네시아 팜 농장에서 수확된 팜 열매<사진=Pixbay>

[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인도네시아가 오는 28일부터 팜유 수출을 금지하기로 하면서 관련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25일 오전 11시 기준 국내 팜유 거래를 주도하고 있는 LX인터내셔널이 전날 대비 2.11% 오른 3만 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팜유 수출 중단으로 인한 식용유가 상승이 예상되며 식용유 생산업체인 사조대림, CJ제일제당 역시 각각 전날 대비 23.76%, 1.82% 오른 3만 9850원, 42만원에 거래 중이다.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규제로 인한 영향은 팜유의 대체재인 대두 관련주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대두의 주요 수요처로 평가받는 간장 제조업체 샘표식품은 전날 대비 14.90% 오른 5만 5900원에 거래 중이며, 대두의 주요 수요처인 사료업체 역시 고려산업이 전날 대비 29.94% 오른 7030원, 한탑이  29.77% 오른 2550원을 기록 중이다. 팜스토리, 팜스코 또한 전날 대비 각각 26.98%, 16.35% 오른 4000원, 8540원에 거래 중이다.

팜유·대두 관련 주의 상승은 전 세계 팜유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산 물량이 시장에서 사라지면 결국 원재료가 상승과 식품 판매단가의 인상이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2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8일부터 팜유와 팜유 원료물질 수출을 추후 고지가 있을 때까지 금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팜유는 팜 나무의 열매를 쪄서 압축 채유해 만든 식물성 유지로 식용유나 가공식품 제조에 쓰이는 것은 물론 화장품, 세제, 바이오디젤 등의 원료로도 활용된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곡물의 경우 자국 소비가 우선시되기 때문에 수출제한 조치가 더 빈번하게 나타난다”면서 “내년까지 식료품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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